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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1] 2K가 살리고 NFT·메타버스 화두…위상은 '흔들'(종합)


입력 2021.11.21 20:19 수정 2021.11.21 20:21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1일 관람객 수 제한으로 2만8000여명 참관, 온라인 '96만명'

게임사 참가 소극적, 참가 부스·야외시설 등 축소 아쉬워

코로나 속 오프라인 방역 성공했지만 지스타 위상 하락 숙제로

지난 19일 지스타2021이 개최된 부산 해운대부 벡스코 전시장 앞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지난 19일 지스타2021이 개최된 부산 해운대부 벡스코 전시장 앞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이 닷새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21일 폐막했다.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가운데 철저한 방역 관리에 성공했으며, 관람객 수 제한에도 게이머들의 뜨거운 열기로 채워졌다. 하지만 게임사들의 참가가 크게 줄어들고, 볼거리도 적어지면서 지스타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이 나왔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2021은 퍼블릭 데이인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에 한해 일자 별 6000장의 티켓을 사전예매로만 일반 방문객에게 판매했다. 이밖에 참가기업 등 초청된 인원이 더해져 매일 평균 6000명 이상, 4일간 약 2만8000명의 일반 방문객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에 더해 온라인으로도 약 96만여명이 지스타를 즐겼다. ‘지스타TV’온라인 방송은 개막일인 17일 13만7024명의 고유시청자(UV)를 시작으로 ▲18일 20만7581명 ▲19일 17만2213명 ▲20일 21만3976명 ▲21일 23만명(추정치)로 총 집계됐다.


지난 18일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BTC 전시장에 마련된 카카오게임즈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지난 18일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BTC 전시장에 마련된 카카오게임즈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3N 대신 신흥강자 2K가 참석…방역 만전 기했지만 게임사 참가 줄어들며 아쉬움

이번 지스타에서는 국내 게임업계 빅3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을 비롯한 중견게임사 다수가 불참한 가운데 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2K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그라비티, 시프트업,엔젤게임즈 등이 대형 BTC부스를 마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BTC관을 가장 크게 채운 메인스폰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터널 리턴’, ‘오딘: 발할라 라이징’,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등 총 7개의 라인업을 부스로 마련하며 관람객들이 몰렸다.


크래프톤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 뉴스테이트' 테마로 대형 부스를 꾸려 카카오게임즈와 양 축을 이뤘다. 여러 셀럽과 크리에이터가 '뉴배 챌린지 매치' 및 '라이브 토크' 등에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그라비티는 신작 게임 ‘라그나로크 비긴즈’, ‘라그나로크 V: 부활’, ‘PROJECT T(가칭)’ 등 총 12종의 게임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시프트업은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과 함께 또 다른 기대작인 ‘프로젝트: 이브’의 트레일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부스 내에 구성했다.


엔젤게임즈는 신작 ‘신의 탑M’과 ‘원더러스: 더 아레나’를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에서는 ‘천애명월도M’을 각각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 부스 및 참가 수 작년 대비 50%나 줄어들면서 관람객들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게임사 관계자들 역시 예년 지스타와 비교하며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BTC 부스나 벡스코 주변이 예전과 비교해서 너무 휑해서 놀랐다"며 "방역이 철저한 것도 좋지만 입장을 비롯해 여러 활동에 제약이 컸다는 점도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가 지난 18일 개최된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게임 엔진'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하며 신작 '플랜8' 개발 영상을 공개하는 모습.ⓒ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가 지난 18일 개최된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게임 엔진'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하며 신작 '플랜8' 개발 영상을 공개하는 모습.ⓒ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메타버스·NFT가 대세…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컨퍼런스', 만석 채우며 '호평'

올해 지스타를 뜨겁게 달군 것은 게임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었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간담회를 비롯,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관련 컨퍼런스가 다수 진행되며 만석으로 채워졌다.


우선 블록체인 기술 접목 게임 ‘미르4 글로벌'이 전세계 흥행하고 위믹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간담회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 18일 지스타 프레스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퍼스트 무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플레이 투 언(P2E)이 세상이 변해가는 큰 흐름“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1분기 위믹스에 10개 게임을 입점시키고, 글로벌 톱 50개 거래소에 위믹스를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지스타에서 업계가 주목한 새롭게 부상한 콘텐츠는 지스타 컨퍼런스였다. 지난 18~19일 이틀간 개최된 지스타 컨퍼런스는 역대 최대 규모인 38개 세션(키노트 2개, 일반36개, 3트랙)으로 진행됐다. 다수의 게임업체 주요 인사가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준비하고,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주제로 다수의 강연이 마련됐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지스타 컨퍼런스에 참석, ‘블록체인 기술과 게이밍 : 위믹스 플랫폼 케이스 중심’을 주제로 ‘위믹스(WEMIX)’플랫폼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리얼체크 이기용 대표도 블록체인 NFT를 활용한 게임 적용 및 사례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전진수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 메타버스 컴퍼니(CO)장은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라는 주제로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더샌드박스, TBA, 에픽게임즈, 유니티 등이 메타버스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펄어비스는 고광현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가 도깨비, 붉은사막, 플랜8 등 차기작 개발에 적용된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엔진을 공개하고, 기술에 대해 상세히 발표했다. 또 신작 '플랜8' 개발 영상을 깜짝 공개하면서 고품질의 기술력과 그래픽으로 화제가 됐다.


선데이토즈는 국민 퍼즐게임 ‘애니팡’ 전 시리즈를 개발한 이현우 이사가 참석해 '한국에서 3매치 퍼즐 게임 만들기’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현우 이사는 개발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개발 노하우, 퍼즐 게임 트렌드 등을 상세히 발표했다.


넷게임즈 김용하 PD는 '덕후 PD 커리어 리뷰' 강연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개발 PD 커리어에서 겪었던 시행 착오를 공유하고 게임 개발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 피해야 할 요소들을 발표했다.


위메이드 지스타 2021 B2B 부스 조감도.ⓒ위메이드 위메이드 지스타 2021 B2B 부스 조감도.ⓒ위메이드
BTB 작년 대비 바이어 2배 증가…위메이드·NHN·틱톡 등 참석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B관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오프라인으로, 온라인은 20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BTB 비즈 매칭에 총 44개국, 693개사, 1367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5개국, 527개사, 655명) 대비, 참가사는 166개사가 바이어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오프라인 미팅이 재개됨에 따라 현장 유료 바이어 등록이 확대되고 작년부터 도입된 BTB 라이브 비즈매칭(비대면 화상회의)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는 BTB부스에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위믹스 온보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사업 및 투자 상담을 했다.


NHN은 국내·외 글로벌 게임사 및 기업 고객들에게 게임 사업 운영 전반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번에 소개했다.NHN 클라우드(Cloud), 게임플랫폼(GamePlatform), 두레이(Dooray!) 등을 나란히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 그라비티, 시프트업 등 신작 공개…신작 홍보 효과 '미미' 지적도
이건 나인아크 대표와 김철희 나인아크 PD가 지난 19일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신작 '에버소울' 개발자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이건 나인아크 대표와 김철희 나인아크 PD가 지난 19일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신작 '에버소울' 개발자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신작들도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횡스크롤 시점의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가디스오더’와 미소녀 정령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개발사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며 게임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기대 신작 서브컬쳐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오프닝 영상이 지스타에서 공개되며 이목을 끌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 ‘라그나로크 V:부활’, ‘라그나로크 비긴즈’ 2종 개발진 인터뷰를 통해 신작 세부 정보와 계획 등을 공개했다.


시프트업은 간담회를 통해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미소녀 모바일 건 슈팅 액션 게임 ‘니케:승리의여신’을 공개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글로벌 진출은 데스티니차일드 때보다 빠를 것”이라며 “실적 목표는 당연히 글로벌 1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예년 대비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 규모는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게임사들은 지스타 참가 보다는 직접 개최한 행사를 통해 신작을 공개하는 추세다.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 대비 홍보 효과 공개가 적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비용으로 보나 홍보 효과로 보나 내부 쇼케이스 열고 신작을 공개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요즘에는 누가 메인스폰서를 하느냐가 업계 숙제처럼 여겨지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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