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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로…" 층간소음 난동 사건 여경이 밝힌 입장


입력 2021.11.21 09:15 수정 2021.11.21 09:5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 한 빌라에서 벌어진 살인 미수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여경이 피해 가족에게 입장을 전했다.


피해 가족은 지난 2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구대에서 현장에 출동했던 여성 경찰관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가족은 "(여경이) '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보고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는 생각뿐 솔직히 그 뒤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했다.


가족은 여경에게 습격 당시 현장을 이탈해 1층으로 향한 이유를 물었다.


또 1층으로 향한 뒤 남성 경찰관과 곧바로 3층 현장으로 돌아와 가해 남성을 제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청했다.


여경은 "40대 여성이 찔리는 걸 본 순간 생명과 직결됐다고 생각했다"라며 "피해자 구호가 먼저라고 배워 119 구조 요청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1층으로 내려갔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피를 보고 나서 구조 요청해야지 생각은 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일이자 처음 겪는 상황이라 그 장면만 계속 떠오르며 트라우마가 생겼다"라면서 "그 장면만 남아서 뒤에 대한 기억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가족은 "현장 대응 관련 답변을 듣긴 했으나 미흡한 대처로 결국 우리 가족이 다쳤다"라며 "미흡한 대처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가해 남성 A씨는 15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B씨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부실한 대응을 보인 여경과 함께 출동한 남경을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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