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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예비소집일 "막상 전날 되니 안 떨려…수험생 할인 기대돼"


입력 2021.11.18 00:23 수정 2021.11.17 19:57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예비소집장서 모처럼 만난 수험생들, 친구들과 수다로 분주…"탐구영역·오답노트 훑어볼 것"

코로나 시국 수험생으로서 어려움 토로…"스터디카페도 일찍 닫아 공부 흐름 끊겨"

"헬스장 가서 수험표 혜택으로 할인 받고 운동할 것…미용실 가고 핸드폰도 바꿀 것"

수능 하루 전인 17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생 유의사항이 적힌 책자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수능 하루 전인 17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생 유의사항이 적힌 책자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경기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에는 예비소집을 위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 뿐만 아니라 재수를 하는 수험생들도 야외 운동장에서 교사들에게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문을 받은 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학교 운동장과 구령대에 삼삼오오 모인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원격수업 이후 모처럼 친구, 선생님들과 만난 반가움과 수능을 앞둔 긴장감이 교차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이모(18)양은 "수능을 준비하는 동안 시험 볼 생각만 하면 떨렸지만 막상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떨리지 않는다"며 "거창할 거 없이 수능이 끝나면 집에서 편한 마음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실컷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유모(18)군은 "막상 수능 전날이 되니 실감도 안 나고 나는 별로 떨리지 않는데,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더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 그래도 마스크 끼고 시험보면 답답할 텐데 히터 옆자리인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집에 가서 그나마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탐구과목이나 오답노트를 훑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수험생으로서 수능을 준비한 어려움을 털어놓는 학생들도 많았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모(18)양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자주 못 가다 보니 학력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느꼈다"며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 해 생활기록부를 채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지만 이건 모든 수험생이 같을 것이고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수생 양모(19)씨는 "한때 확진자가 많아 스터디카페 운영 시간에 제한이 있었는데 한참 공부가 잘 될 때 집에 가야 해서 공부 흐름이 끊기는 등 코로나 시국 수험생으로서 힘들었다"며 "수능이 끝나면 대학생활을 이미 하고 있는 친구들처럼 술도 마시고 여가생활을 하는 등 마냥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수능 하루 전인 17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수능 하루 전인 17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수능 이후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할인 혜택을 기대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고3 수험생 이모(18)군은 "평소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코로나19 감염도 걱정되고 공부하느라 오랫동안 못 가고 있었다"며 "얼른 수능이 끝나고 마음 편히 헬스장에 가서 수험표 혜택으로 할인도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험표를 받고 친구들과 학교 밖으로 나오던 고3 수험생 윤모(18)양은 "수능을 앞두고 긴장이 되긴 하지만 사실 학생이라 못 했던 것들을 수험생 할인을 받아 하게 될 것이 기대되기도 한다"며 "미용실에 가서 머리 스타일에 변화도 주고 싶고 핸드폰도 신형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학년도 수능은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시행된다. 수험생들은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으며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마쳐야 하는데,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이 입실 전에 이뤄지는 만큼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한편, 코로나 확진 수험생은 병원 시험장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각각 시험을 치른다. 수능 당일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한 일반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도 마련된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수험생 관리를 위해 이날 보건소의 근무시간을 이날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수험생 신속검사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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