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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대통령" "오빠야"…PK '들썩 들썩'


입력 2021.11.13 00:11 수정 2021.11.13 09:21        울산·부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전국 순회 민심투어 돌입

매타버스 첫 일정으로 'PK 방문'

울산서 청년들 만나 "젊은이들 고통…반성 중"

부산서 "언론 환경 나빠…우리가 언론사 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에 도착했다.ⓒ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에 도착했다.ⓒ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내년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전국 민심투어 대장정을 시작했다. PK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생물학적 고향인 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李, 울산서 장모님 '털신'·아내 줄 '뻥튀기' 구매…여성 표심에 어필

'이재명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라는 이름의 전국 민심투어의 첫 출발점은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이었다. 이 후보의 도착 예정 시간인 오후 4시가 다가올수록 시민들과 상인들은 더욱 몰려들었다. 4시 8분께 이 후보가 도착하자,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는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이 후보는 자신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나가느라 가다 서다를 수없이 반복했다.


이 후보의 이날 컨셉은 '셀카 젠틀맨'이었다. 이 후보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쉴 새 없이 시민과 상인들의 기념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고, 그는 웃는 얼굴로 일일이 응했다. 이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광주에서 온 남성(50대 중반) 열성 지지자도 있었고,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 지지자는 이 후보와 함께 셀카를 찍은 뒤 "완전히 내 이상형"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장모님께 드릴 편한 신발이 필요하다"며 온누리 상품권 2만원을 주고 털신 하나를 구매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장모님께 드릴 편한 신발이 필요하다"며 온누리 상품권 2만원을 주고 털신 하나를 구매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그는 이날 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으로 다양한 물품도 구매했다. 이 후보의 발걸음이 처음 멈춘 장소는 한 신발 가게였다. 이 후보는 "장모님께 드릴 편한 신발이 필요하다"며 온누리 상품권 2만원을 주고 털신 하나를 구매했다.


이 후보는 아내를 생각하는 각별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 과자점에 들러 "이건 우리 아내가 좋아한다"며 뻥튀기(2,000원)와 보리박상(3,000원)을 각각 한 봉지씩 샀다.


이 후보는 한 과자점에 들러 "이건 우리 아내가 좋아한다"며 뻥튀기(2,000원)와 보리박상(3,000원)을 각각 한 봉지씩 샀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 후보는 한 과자점에 들러 "이건 우리 아내가 좋아한다"며 뻥튀기(2,000원)와 보리박상(3,000원)을 각각 한 봉지씩 샀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외에도 이 후보는 옷가게에서 19,900원짜리 회색 후리스와 정육점에서 캠핑 때 구워먹을 고기도 샀다.


이날 5시 2분께 시장 투어 일정을 종료한 이 후보는 울산광역시의회로 이동해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여성 표심 공략에 집중적으로 나섰다. 그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고, '아프니까 청춘이다'고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너무 고통스러운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녀 전 생애를 놓고 보면 여성이 너무 피해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임금도 (남성의) 60%지, 승진도 잘 안 되지, 아이들 키우고 보육하느라고 경력 단절되면 복귀(도 잘)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전해서 평등하게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그걸 하는 게 페미니즘"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꼰대'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나는 본질적으로 꼰대일수밖에 없다. 다른 세상에 사는데"라며 "꼰대 아닐 거 같은 꼰대"라고 했다.

李, 부산 한복판서 "우리가 언론사 되자"…'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깜짝 등장'
이 후보가 BIFF 광장 한 복판에서 즉석으로 '생목소리'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 후보가 BIFF 광장 한 복판에서 즉석으로 '생목소리'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이어 이 후보는 부산 중구 남포동 BIFF 광장 찾았다.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오빠야" 등을 외치며 이 후보를 환영했다.


그는 BIFF 광장 한복판에서 즉석으로 '생목소리'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린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며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진실을 알리고, 소식을 전하고,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우리가 언론사가 되자.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는 것"이라며 "세상이 잘못돼 가면 우리 손으로 고치면 된다"고 했다.


이후 이 후보는 BIFF 광장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 선수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최 선수의 모친 김정자 여사와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재호·최인호 의원, 김해영 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BIFF 광장에 도착하자 마자, "김해영 의원 어딨어요?"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당내 소신발언으로 유명했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멤버 중 한명으로, 당을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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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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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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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요 2021.11.14  07:41
    부울경이 특정지역 사람들로 많이 오염이 됐제.....그러나 어림없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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