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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못 웃는 벤투호, 김민재 몸 상태 촉각


입력 2021.11.12 09:10 수정 2021.11.12 09: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UAE와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 느끼며 후반 36분 박지수와 교체

강행군에 결국 몸에 무리, 최악의 경우 김민재 없이 이라크 원정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황희찬이 김민재, 황인범과 팬들에게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황희찬이 김민재, 황인범과 팬들에게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홈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격파한 벤투호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괴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터진 황희찬(울버햄튼)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1(3승 2무)을 기록한 한국은 A조 3위 레바논(승점 5)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끝났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후반 36분 김민재가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박지수(김천)와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 권경원(성남FC)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로 대표팀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빠른 발과 높은 제공권을 갖추고 있는 김민재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며 UAE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후반 22분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 2~3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는 공격 본능으로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상으로 교체된 김민재.(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상으로 교체된 김민재.(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괴물’이라 불리는 김민재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인해 허벅지 쪽에 무리가 왔고 결국 교체가 됐다.


김민재의 부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올 시즌 유럽 진출 이후 김민재는 곧장 페네르바체 주전으로 도약하며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가리지 않고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9월부터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매번 홈경기 이틀 전 도착해 하루 쉬고 풀타임을 뛰었다. 제 아무리 김민재라도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만약 김민재의 허벅지 통증이 오래 간다면 오는 16일로 예정된 이라크 원정에 나설 수 없다. 대표팀으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 김영권(감바 오사카)도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김민재가 뛰지 못한다면 벤투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짜야 한다. 이 경우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으로서는 부디 김민재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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