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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맛집에서 무시당한 엄마, 속상해 눈물이 납니다"


입력 2021.11.11 05:39 수정 2021.11.11 02: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인스타그램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한 디저트 가게서 엄마가 면박을 당해 속상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 맛집에서 무시당한 엄마 속상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격하거나 공론화 시키는 글이 아니며 상호명도 검색해보면 찾을수 있지만 찾아보고 싶지도 않다"며 글을 시작했다.


현재 해외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제가 늦둥이라 나이든 부모님과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한국에 있을 때 예쁜 디저트, 사진 명소 이런 데를 부모님과 함께했었다"며 "엄마가 신문물에 밝으신 편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일 한지 벌써 5년이 됐다는 A씨는 "올해 한국에 못 가게 돼서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하며 엄마가 최근 겪은 사연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마카롱이 먹고 싶었던 엄마는 다니던 동네 병원 근처에서 예쁜 마카롱을 파는 가게에 방문했다고. A씨는 "그게 드시고 싶어서 병원도 안 가는 날인데 버스를 타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가게 주인은 A씨 엄마의 방문에 싫은 내색을 하며 기분 나쁘게 말했다는 것. 또한 진열장에 있는 상품은 다 예약돼 있어 파는 게 아니라며 '인스타그램으로 공지 다 올린다' '모르면 자녀분께 물어봐라'라는 등 핀잔을 여러 번 줬다고 한다.


A씨는 "영상 통화 도중 (엄마의)표정이 안 좋길래 여러 번 물어보니 며칠 지나서 말해주셨다"며 "(엄마가)여러 번 말을 멈추시고 울컥하는 걸 참는 표정인데 마음이 너무 복잡해지고 화도 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 맛집들 인기 많고 남다른 판매전략, 판매 방식인거는 알겠는데 그런 거 모른다고 해서 나이든 분께 그런 식으로 면박을 주고 급하게 내보내려고 하는 그런 태도는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며 "모든 인스타 집들이 그러진 않겠지만 오픈된 곳에 매장을 냈다면 배타적인 분위기를 당연시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일부 누리꾼들이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자 "엄마에게 물어보니 영업 중 표시 팻말과 불이 다 켜져 있어서 (엄마는) 판매 중인 줄 알고 들어갔다"며 "사장님인지 알바생인지 문 열리는 순간부터 대뜸 인상을 쓰며 '나가세요' '안 팔아요' '인스타에 공지 다 올렸어요' '인스타 모르시면 자녀분께 여쭤보세요' '나가주세요'를 빠르게 반복했다더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다" "저 사람들은 부모도 없나" "저런 식으로 장사하는 곳은 망해야 한다" "가게 운영 참 유난스럽게 하네" "나였으면 가서 뒤집었을 듯" "읽기만 해도 열 받는다" "좋게 말해줄 순 없나" "그럼 간판에 인스타 전용이라고 써 붙이든가 하지 왜 저래"라며 분노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맛집이라길래 갔더니 휴무 공지 인스타그램에만 올려 허탕 친 적 몇 번 있었다" 등 경험담 전하며, 인스타그램에만 공지를 올리며 운영하는 몇몇 오프라인 가게들의 행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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