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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예술상' 윤여정, 배우 최초 금관훈장…"평생 간직할 것"


입력 2021.10.28 20:44 수정 2021.10.28 20:4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김영철·정우성 등 대통령 표창

배우 윤여정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202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으며, 콘진원 및 더케이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후크 엔터테인먼트 ⓒ후크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은 영화 '미나리'로 대한민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상을 받은 윤여정에게 돌아갔다. 동생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가 트로피를 대리 수상했으며, 윤여정은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영상을 통해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 하게돼 애석하고 죄송스럽다"고 운을 떼며 "훈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내게 훈장은 국가 위기 상황이나 전쟁에서 애쓰시거나, 자신을 희생한 분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했다. '이 상을 받아도 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많이 살기 좋아져 전쟁 상황도 아니고, 대중문화예술 상이라고 하니 받아도 되는구나 싶었다. (배우로서 금관문화훈장 수상하는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나부터 시작해 많은 주위 분들이 같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을 때 엄마가 제일 기뻐하셨다.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계셨으면 제일 기뻐하셨을 거싱다. 내 평생 자랑스럽게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김영철, 정우성, 가수 김연자, 이적, 김태호 PD, 박재범 작가, 성우 최수민이 받았다.


정우성은 "'오징어 게임'이 이후 수상자가 결정됐으면 이정재 배우가 탔어도 멋졌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상의 가치에 부합하는 배우, 영화인이란 것을 입증하며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 PD도 무대에 올라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가 태클을 걸었지만, 예능인과 제작진은 자신들의 자리에서 수칙을 지키며 즐겁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예능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차례인 것 같아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룹 NCT DREAM, 오마이걸, 배우 이제훈, 오정세, 개그맨 안영미, 성우 최덕희, 연주자 서영도, 고상지, 모델 최소라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에 이름을 올렸다. 오정세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느리게 걷더라도 지치지 않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이정은, 한예리, 가수 웅산, 연주자 정원영, 뮤지컬음악감독 김문정, 성우 안경진, 예술감독 김설진에게 돌아갔다. 이정은은 "뜻깊은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함께하는 동료들과 이 상을 나누겠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한예리도 "의미 있는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배우 고(故) 송재호, 박인환, 노희경 작가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노 작가는 "한달에 100만 원만 벌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썼는데 벌써 26년됐다. 내 밥벌이 뿐 아니라 우리 가족의 생계도 해결이 됐다"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집필하며 5~6kg이 빠졌다는 고백을 했다. 그는 "힘들었지만 단 한번도 괴롭거나 포기하고 싶진 않았. 현장에 계신 분들 힘들겠지만 행복하길 바란다. 저는 지금 행복하다. 여러분도 행복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가수 이장희, 영화제작자 고 이춘연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춘연의 아들 이용진 씨가 아버지를 대신해 무대에 올라 "한국 영화계를 위해 평생 힘껏 달려오신 아버지께서 이 자리를 뿌듯해하실 것 같다"며 "당신이 아버지셔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이다.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7명, 문체부 장관 표창 9명(팀)등 총 29명(팀)이 선정됐다.


이하 제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표창자 명단


▲ 금관문화훈장 = 배우 윤여정

▲ 은관문화훈장 = 가수 이장희, 영화 제작자 고(故) 이춘연

▲ 보관문화훈장 = 고 송재호, 배우 박인환, 작가 노희경

▲ 대통령 표창 = 배우 김영철, 정우성,가수 김연자, 이적, 김태호 PD, 작가 박재범, 성우 최수민

▲ 국무총리 표창 = 배우 이정은, 한예리, 가수 웅산, 연주자 정원영, 음악감도 김문정, 성우 안경진, 예술감독 김설진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 그룹 NCT DREAM, 오마이걸, 배우 이제훈, 오정세, 코미디언 안영미, 성우 최덕희,연주자 서영도, 고상지, 모델 최소라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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