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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투표 도와주겠다" 윤석열 측 '대리투표' 논란…홍준표, 선관위에 고발


입력 2021.10.27 16:43 수정 2021.10.27 16:4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윤석열 측 이창성 수원갑 당협위원장

"문자투표 어려운 분 도와드리겠다"

洪 "공정 경선 방해 시도 자행된 것

선관위, 경선 투명 관리 전력 다하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7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리투표 권유'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7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리투표 권유'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7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리투표 권유'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고 있다.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측은 "조직적인 대리투표 시도"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고발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지지선언을 했던 이창성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25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윤 전 총장 경기 남부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창성이다"라며 "11월 1일과 2일(모바일 투표), 11월 3일과 4일(전화투표, ARS) 등 4일 간 최종 경선 투표가 실시된다"고 언급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어진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문자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이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과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수 있는 윤 전 총장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1일 1망언 캠프'에서 또 사고가 터졌다"라며 "조직적인 대리투표 시도"라 지적했다.


여 대변인은 같은날 오전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 최종 경선 투표에서의 '본인인증' 도입을 주장한 홍 의원 측을 비판한 것을 고리로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것인가, 윤석열 캠프는 당원을 향해 '대리투표 해주겠다'는 문자나 돌리려고 ARS 본인인증 절차를 극렬 반대한 것인가"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만 당내 경선 여론조사 시 ARS 본인인증 절차가 없다. 홍 의원이 ARS 여론조사 본인인증 절차를 주장하는 이유는 ‘대리투표’ 방지 등 투표의 4원칙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최소한의 요구"라 설명했다.


또 "가만히 보면 ARS 본인인증 절차 도입 반대, 모바일 투표 대리투표 시도 등 공정 경선을 방해하는 모든 시도는 윤 캠프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 대변인은 "홍준표 캠프는 오늘 선거관리위원회에 당원이 제보해온 윤 캠프 ‘대리투표’ 의혹 문자를 고발 조치했다"며 " 당 선관위에 3차 컷오프 경선 시 ARS 본인인증 절차를 조속히 도입해 우리 당 경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대리투표 권유가 아닌 투표 방법 자체를 알려주려는 의도"라 해명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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