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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PD수첩'에 11억 손배 청구 "윤정희 방치 보도 허위"


입력 2021.10.26 09:27 수정 2021.10.26 09:2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PD수첩', 윤정희의 형제 및 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뉴시스 ⓒ뉴시스

백건우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방영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 손해배상 청구의 조정신청을 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신청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백건우 10억원, (딸) 백진희 1억원"이라고 밝혔다.


MBC 'PD수첩'은 지난달 7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를 백건우와 딸 진희 씨가 2년 전 갑자기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건우는 먼저 윤정희의 동생들이 윤정희와 자신들의 연락을 먼저 차단했다며 "윤정희의 동생에게 1980년부터 한국 연주료 관리를 맡겼으나 잔고내역을 허위로 알리는 식으로 거액을 빼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액 인출을 문제 삼아 비밀번호를 바꾼 뒤 그와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PD수첩'이 윤정희가 요양하고 있는 프랑스의 집에 드나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간호조무사가 매주 2, 3회 방문하고 간호사도 2, 3개월에 1회 방문하여 건강을 체크한다"며 "오전과 낮시간에 돌보는 간병인과 오후 티타임에 오는 간병인이 있으며, 저녁 이후에는 월 200유로의 낮은 월세(통상 ,000유로)로 세들어 사는 이가 돌봐 주고, 딸 백진희도 매일 와서 돌봐준다"고 반박했다.


백건우는 윤정희의 동생이 백건우가 윤정희의 거처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윤정희와 동생들의 통화와 만남을 조율하는 것은 프랑스 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후견협회 A.S.T.가 하는 것이고 딸 백진희가 하는 것이 아님이 판결문상 분명함에도, 'PD수첩'은 화면에 판결문을 보여주면서도 윤정희의 동생 등의 말을 방영하면서 딸 백진희가 후견인의 막강한 권한을 남용해 윤정희와 동생들의 통화와 만남을 막고 있다고 방영한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간의 내부적 갈등은 그 가정에서 살아보지 않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윤정희의 가족은 가족 내의 갈등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원치 않았고, 윤정희의 형제와 자매들은 이 갈등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지 못한다. 'PD수첩'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윤정희의 형제 및 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한 잘못과 편집 방향에 몰두해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오류가 많다"고 주장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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