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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한파에 패션업계 ‘방긋’, 아우터 매출 확보 총력


입력 2021.10.25 06:20 수정 2021.10.22 14:5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스파오, 허니푸퍼 패딩 매출 일주일 새 300%↑

롯데온도 6배 신장…코세페 등 연말 수혜 기대

물류 대란에 국내·인도 등으로 생산 전환해 공급난 해결

이랜드 스파오의 허니푸퍼 컬렉션 중 파스텔 푸퍼 패딩.ⓒ스파오 이랜드 스파오의 허니푸퍼 컬렉션 중 파스텔 푸퍼 패딩.ⓒ스파오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패딩 등 겨울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패션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방역 완화조치로 사적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목을 앞두고 쇼핑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겨울 제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패션업계의 가을·겨울(FW) 시즌 아우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 이랜드 스파(SPA) 브랜드 스파오가 선보인 대표 겨울상품 ‘허니푸퍼 패딩’은 16~17일 이틀 동안 7000장 이상 판매됐다. 이는 일주일 전 주말(9~10일)보다 300%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이랜드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판매한 ‘뽀글이 점퍼(프리스 재킷)’ 매출도 10배 가량 폭증했다.


K2의 ‘비숑플리스 다운’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증가했고 ‘씬에어 다운 점퍼’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10배 이상 늘었다.


백화점, 온라인에서도 겨울 아우터의 열기가 뜨겁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패딩, 플리스, 모피 등 아우터 수요가 크게 늘었고 특히 여성 모피의 경우 매출이 1년 전보다 23% 뛰었다.


롯데온의 경우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롯데온 세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18일 기준 겨울용 점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가까이 신장했다.


G마켓 역시 최근 일주일(10월 13~19일)간 겨울 의류·잡화 판매량이 일주일(10월 6~12일) 전 대비 700% 이상 폭증했다. 남성 패딩 다운점퍼 판매량은 무려 720%, 여성 패딩 다운점퍼는 443%, 여성 롱코트 판매량은 280%, 남성 라운드넥 가디건 187% 늘었다.


패션업계는 10월 이른 추위를 기회로 삼아 하반기 실적 성장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통상 패딩 같은 겨울 외투는 일반 의류 대비 단가가 높아 수익성 향상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1년 매출의 약 70% 이상이 4분기에 발생한다.


특히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으로 외출이 늘어나고 사적 모임 기준이 완화되면 의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1월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코세페와 전 세계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12월 크리마스까지 대형 행사가 몰려 있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세계적 물류 대란 속에 겨울 상품 물량 수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의류 생산기지인 중국과 베트남은 극심한 전력난, 봉쇄 정책 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이달부터 봉쇄 조치가 풀렸지만 현지 생산 라인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호치민에 공장이 있는 이랜드는 베트남 하노이나 인도, 국내 등으로 생산처를 분산 시켰고, LF도 국내 공장으로 생산을 돌려 수급에 큰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외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11월도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예보된 만큼 올해 아우터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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