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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SNL' 유승민 라방엔 '유담'...野 후보들, MZ 공략 박차


입력 2021.10.22 00:30 수정 2021.10.27 09:0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캐스팅보터' 2030 마음 잡기 주력

커뮤니티·SNS 활용해 관심도 제고

승민 전 의원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생중계로 진행된 개인 방송에 자신의 아들 유훈동 씨와 딸 유담 씨와 함께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유승민tv 승민 전 의원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생중계로 진행된 개인 방송에 자신의 아들 유훈동 씨와 딸 유담 씨와 함께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유승민tv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4인의 주자들 모두 새로운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청년층의 관심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해 SNS를 적극 활용하며 MZ세대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홍준표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웹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촬영을 진행했다. 인터넷과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 속 코너 '인턴기자'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배우 주현영 씨가 '인턴기자'로 분하는 해당 코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사회초년생이 겪을 법한 에피소드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대선이 다가오며 코너 안에서 시도했던 정치 풍자 부분을 편집한 영상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등, 홍 의원의 직접 출연이 SNS 주요 소비층인 2030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 모을 것이란 관측이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국민들께서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봐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날 오후 유승민 전 의원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생중계로 진행된 개인 방송에 자신의 아들 유훈동 씨와 딸 유담 씨와 함께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유 전 의원의 라이브 방송 '오늘밤, 유승민입니다'는 이날 방송이 열두 번째로, 일반 시민들로부터 즉석 질문을 받고 유 전 의원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유 전 의원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수려한 외모로 화제를 모으며 유 전 의원에게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을 안겨주기도 했던 유담 씨가 출연하자 평상시보다 수백 명이 넘는 시청자가 접속하며 유 전 의원 및 자녀들과 소통을 나눴다.


홍준표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웹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촬영을 진행했다. ⓒ홍준표 캠프 홍준표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웹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촬영을 진행했다. ⓒ홍준표 캠프

SNS를 활용한 소통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주요 전략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원 전 지사는 최근 정국의 최대 현안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에 대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상세하고도 담백한 설명을 선보이며 '일타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2030 남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 '크로커다일'의 채널에 출연하면서 파급력이 한층 배가됏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전 총장 또한 '청년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030세대를 겨냥한 청년 공약을 발표하며 ▲공정한 출발선 보장 ▲공정한 입시·취업 ▲공정한 법 집행 ▲공정한 양성평등 등의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근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로 꼽히는 주제가 '공정과 상식'인 만큼, 이 부분을 적극 강조하며 표심 흡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에 비해 2030세대에서의 지지세가 약한 것으로 평가됐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정면돌파에 나섰다는 평가다.


윤 전 총장은 "그간 기성세대가 자신의 시각에서 청년을 섣부르게 재단하여 청년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청년 세대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또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정사회'에 다가갈 수 있도록 청년세대가 피부로 느끼는 공정한 법 집행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을 실현하겠다"면서 "공정한 입시와 취업을 보장하는 한편 일하는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해 끊어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통화에서 "청년층에게 친숙한 플랫폼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메시지일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형식보다는 후보가 지향하는 방향과 자세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형식에 공을 들여도 메시지에서 진정성을 보이지 못 하면 도루묵이 될 것"이라 바라봤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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