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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사람을 용의자로 입건…점점 알 수 없는 '생수 미스테리'


입력 2021.10.21 15:47 수정 2021.10.21 15:5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경찰, 사건 당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회사직원 30대男 용의자로 입건

용의자 부검·핸드폰 포렌식 맡긴 상태…피해자 독극물 감정결과 내주 안에 나올 듯

서초경찰서ⓒ연합뉴스 서초경찰서ⓒ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당일 무단결근하고 숨진 채 발견된 같은 회사 직원을 용의자로 입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서초구 양재동 한 풍력발전업체에 다니던 3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전날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 직원 A씨는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발생한 '생수병 사건'의 피의자를 찾기 위해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 그가 무단 결근한 것을 파악해 해당 직원의 집에 방문했다가 A씨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생수병 사건'은 전날 오후 2시께 A씨와 같은 팀 직원이었던 30대 여성 B씨와 해당 팀의 팀장으로 알려진 40대 남성 C씨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B씨는 금방 회복해 퇴원했으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C씨는 여전히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퇴원 이후에도 몸 상태가 좋지않은 B씨는 경찰에서 간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 집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과 용기를 발견했다. 그가 사망 전 쓰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서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직장에서의 생수 사건과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한 A씨 부검 및 휴대폰 포렌식을 맡긴 상태이고 피해자들이 마신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내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숨진 직원이 나머지 2명에게 독극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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