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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잘못 되면…"AZ 접종 후 숨진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


입력 2021.10.20 13:06 수정 2021.10.20 14:09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70대 어머니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아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긴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충북 진천군에 사는 다둥이(고1, 중3, 초6, 3살) 아빠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어머니 B씨가 지난 5월31일 AZ백신을 접종하고, 6월2일 손녀딸을 데리러 가기 위해 어린이집을 나서던 중 쓰러졌다고 밝혔다. 당시 B씨를 발견한 지인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119에 신고를 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지 2시간 만에 사망했다.


A씨는 B씨의 사인을 뇌출혈(지주막하)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가 시간의 개연성으로 보아 백신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면서 "접종 전 혼자 밭에 가셔서 파도 심고, 상추도 심고 건강하셨던 분"이라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장례식을 방문한 B씨의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어머니가 백신 접종 뒤 잘못되면 집에 100만원을 숨겨놨으니 아들에게 꼭 전달해달라고 장난삼아 말을 건넸다는 것.


A씨는 "장례식이 끝나고 옷장 속 아버지 영정사진 밑에 돈 봉투를 발견 후 그 자리에서 울음바다가 됐다"면서 "효도도 제대로 못하고 손자 손녀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만 하시고 허망하게 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2시 기준 924명이 동의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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