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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재명, 이번주 후반 정식 회동할 듯


입력 2021.10.18 10:29 수정 2021.10.18 10:2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경기도 국감 후 21-22일 유력 검토

'원팀' '임기말 성과' 위한 만남 해석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식 회동이 이번주 후반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만남이 민주당 내 '원팀'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은 21일 혹은 22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 만났지만, 별도의 회동을 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의 대화는 문 대통령이 행사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이동하면서 이 지사에게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넨 게 전부다.


당시 청와대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면담은 저희들이 공감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이 후보가 이른바 '대장동 국정감사'에 경기지사로서 이날(국회 행정안전위원회)과 20일(국토위원회) 출석하는 만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확실히 털고 만나야 양측에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민주당 수석당원이시고, 민주당 후보가 정해졌으니 제가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며 "과거에 해왔던 전통이라서 제가 요청드렸다. 이번주는 시간 상 제가 안돼서 국감 끝나고 인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틀 뒤인 지난 12일 해당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도 이 후보와의 회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해석된 바 있다.


이 후보로서는 '원팀'을 위해 친문재인 지지층을 흡수하는 게 필요한데, 이러한 이유에서 문 대통령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는 게 좋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문심(文心)'이 본선에서 경쟁력을 키워줄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임기 말 성과를 위해 이 후보와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조만간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이 있을 텐데 전체가 원팀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국감 일정과 문 대통령의 이달 말 해외 순방 일정, 26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번주 후반인 21일과 22일에 정식 회동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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