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영화 뷰] 코로나19 속 영화제, '정상화' 향한 흐름…힘 보태는 영화인들


입력 2021.10.18 14:02 수정 2021.10.18 09:0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부국제, 무사히 막 내려

충무로영화제·강릉국제영화제 오프라인 개최

봉준호→'오징어 게임' 이정재 이유미 등 스타 감독·배우들 참여 이어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면서 열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위기에 빠진 영화계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영화인들이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의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송중기, 박소담이 마이크를 잡고, 수용인원의 절반인 1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 포토월과 레드 카펫에는 영화감독 봉준호, 임권택, 임상수, 하마구치 류스케와 배우 안성기, 최민식, 조진웅, 박해일, 유아인, 김현주, 오윤아, 변요한 등 국내외 영화인 40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매년 개최돼 당연해졌던 영화제는 규모 축소, 온라인 전환, 취소 등을 겪으며 영화인들에게 소중한 자리가 됐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최민식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보고 싶고, 그리웠다"라는 밝히며 자리에 함께한 동료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조진웅은 "관객들을 보니 이게 내가 사는 이유인 것 같고, 이것 때문에 (연기를) 하는구나 싶어 울컥했다. 개막식에 레드 카펫을 하면서 제 본질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영화인들의 지원은 앞으로 열릴 영화제에서도 계속된다. 한국 영화감독조합(DGK)과 중구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제6회 충무로 영화제-감독주간은 오는 22일부터 9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감독들이 2인 1조로 짝을 이뤄 메인 프로그램인 '쌀롱 드 시네마:감독이 감독에게 묻다'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봉준호 홍의정, 김보라 조성희, 김성훈 김창주, 김태용 소준문, 박현진 홍지영, 방은진 이준익 감독, 봉만대 정세교 감독, 부지영 김혜미, 신수원 이환, 안주영 홍성은, 임필성 이충현, 장규성 서은영, 정윤철 박지완 감독이 짝을 이루며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신설한 단편 경쟁 부문에 허정, 한준희, 임선애, 윤단비, 윤성호, 민용근, 김한결, 김성호 감독이 책임 큐레이터를 맡아 관객들에게 선보일 작품들을 선정했다.


ⓒ아티스트 컴퍼니, 바로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컴퍼니, 바로 엔터테인먼트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도 22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연우진의 진행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지난해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3일로 축소해 열렸으나 올해는 철저한 방역 관리 속에서 열흘 간 영화 축제를 연다.


강릉국제영화제는 배우 강수연, 권율, 기주봉, 김민재, 류승룡, 박명훈, 안성기, 양동근, 예지원, 오지호, 이정재, 임원희, 전노민, 정우성, 조인성, 최수임, 한예리, 이유미, 공승연과 현재 김진유 김한민, 신수원, 이정향 , 이창동, 이현승, 최하나 감독이 자리를 빛낸다. 1회 때보다 더욱 다채롭고 화려해졌다.


현재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인구 1억 명이 시청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고, 다수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워 디즈니 플러스가 11월 상륙한다. 국내 OTT 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 등도 영화와 드라마 경계 없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많은 배우와 감독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극장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도 이들의 몫이다. '아네트'의 레오 카락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극장이 사라질 가능성이 대단히 슬프다. 극장은 사회와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공간인데 그것이 위협받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라고 현실을 우려했다. 영화제가 코로나19 속에서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현재,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 같은 고민을 합심해 타개하고자 하는 의도가 명확하게 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