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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대중 결집되도록 조치' 충북동지회 北통신문 충격"


입력 2021.10.17 14:42 수정 2021.10.17 14:4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민의힘 충북도당 수석대변인 논평

"경기동부연합, 이재명과 연관 깊다

'우리민족끼리'도 이재명 옹호 나서

국민과 충북도민들에 커다란 충격"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전 의원이 지난 13일 충북도당 7개 각급 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전 의원이 지난 13일 충북도당 7개 각급 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이른바 '충북동지회' 간첩사건 관련자들이 북한에 통신문을 보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중이 결집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한 사실과 관련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북한의 대선개입 의도라며 사안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정우택 전 의원) 박노학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충북 청주에서 활동한 충북동지회 간첩사건 관련자들이 북한에 통신문을 보내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에 대중이 결집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충북도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며 "북한의 대선 개입 의도"라고 비판했다.


충북동지회는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문화교류국의 지시를 받아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다. 지난달 16일 충북동지회 관련자 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2018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73차례에 걸쳐 북한과 지령문과 보고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충북동지회는 특히 지난해 7월 18일 문화교류국에 보낸 통신문을 통해 "이 지사가 민주진보개혁 세력의 대선후보로 광범위한 대중조직이 결집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본사'란 충북동지회가 북한을 지칭하던 용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충북도당 박노학 수석대변인은 "충북동지회의 포섭 대상에 포함된 경기동부연합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것'이라며 이 지사를 옹호하고 나서는 등 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동지회는 지난해 10월 국회 외통위원장이던 송영길 대표를 만났으며 '현 정부의 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조직해보자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북한에) 보고했다"며 "과연 충북동지회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민주당 인사를 만났는지, 충북에서는 누가 그 핵심 역할을 했는지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동지회 간첩단 사건으로 북한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내년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현 정부의 주요 정치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예 엄두를 못 내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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