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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1] "공항이라 낙하산", "복직 모르쇠"…공항 공기업, 직고용 등 도마 위


입력 2021.10.16 05:01 수정 2021.10.15 16:18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15일 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등 국정감사

인국공, 해고인원 구제 언급한 뒤 한달 후 불복 소송

공항공사, 親與 인사 포진…'캠코더' 지적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직고용 문제와 낙하산 인사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인천국제공항공사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직고용 문제와 낙하산 인사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인천국제공항공사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직고용 문제와 낙하산 인사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는 공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 '역차별'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속한 대응책 마련에 대해 주문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정규직 전환에 탈락해 방재직 47명이 해고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47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비정규직 제로화'에 따른 직접 고용 전환 과정에서 탈락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당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고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인용했다.


하지만 사용자인 인천공항공사 자회사가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여전히 복직이 안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분들 피해구제 됐으면 좋겠다고 어느 분한테 언제 전달했냐"며 "구제를 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하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장으로 가는 길목에선 해고된 이들이 모여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김은혜 의원실 이날 국감장으로 가는 길목에선 해고된 이들이 모여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김은혜 의원실

이날 국감장으로 가는 길목에선 해고된 이들이 모여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참여 인원들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찾았을 당시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며 노동자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노동자도 포함이 돼 관심을 모았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2017년 인천공항공사에 방문해서 1호 공약으로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했다"며 "그때 문 대통령과 악수했던 분이 있다. 이분이 어디 계시는 지 알고 있는가. 국감장 오는 도로에 있었다"고 했다.


직렬별 노동 시간 차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공항공사 정규직은 4조 2교대고 자회사는 3조 2교대고 환경노동자는 6일 근무"라며 "같은 공항에서 근무하는데 차별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위적으로 차별하진 않았다"며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의 취지를 이어가다 심 의원에게 "개선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질책을 듣기도 했다.


공항공사는 캠코더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공사는 캠코더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공사는 캠코더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공항이라 낙하산 인사가 많은 것인가"라며 "박영선 상임감사 선임 문제가 없다고 보나"고 질의했다.


박영선 감사는 지난 5월 말까지 진선미 민주당 의원(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 수석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이밖에도 한국공항공사의 비상임이사인 남영희 씨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지금은 이재명 캠프 대변인으로 간 상태다.


정 의원은 "(남영희 씨가) 이사를 맡는 것도 문제지만,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이다. 공정성 담보가 되질 않는데, 제척 사유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남부공항서비스 조영진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 출신인데, 올 추석에도 지역에 현수막 게재하고 정치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손창원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그 얘기는 보고를 받았고 자제하라고 전달했다"며 "본인도 자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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