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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패’ 초조한 일본, 홈에서 호주와 단두대 매치


입력 2021.10.12 18:08 수정 2021.10.12 18: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 만에 2패...조 1위 사실상 어려워져

탈락 우려 고조..호주전 패하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경질 유력

일본은 사우디 원정 패배로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 만에 2패를 당했다. ⓒ AP=뉴시스 일본은 사우디 원정 패배로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 만에 2패를 당했다. ⓒ AP=뉴시스

월드컵행 티켓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일본 축구가 홈에서 ‘강호’ 호주와 맞붙는다.


일본(피파랭킹 26위)은 12일(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호주(피파랭킹 32위)와 격돌한다.


매우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일각에서는 경질 압박에 시달리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단두매 매치’가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경기 당일 닛칸스포츠는 "호주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감독이 해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 축구는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오만에 패하는 ‘쇼크’를 받았다. 2차전에서 중국을 잡고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당했다. 최종예선 3경기 만에 벌써 2패를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지만, 초반 2패는 분명 큰 부담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당연하게 여겼던 일본 축구팬들은 “(치명적 실수를 범한)시바사키 탓만 할 수 없다. 이젠 정말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감독 경질과 함께 플레이오프도 구상해야 할 때”라며 우려와 실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현지매체들도 “19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초반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한 팀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통계까지 제시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괜한 엄살은 아니다. 선두권 호주, 사우디와 승점6점 차이로 밀린 일본은 오는 12일 홈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여기서도 패하면 선두와 승점9 차이로 벌어져 조 1위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현재 전력과 분위기를 놓고 보면 선두를 다투는 사우디도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에 진입하는 것이 녹록하지 않다.


일본축구협회 타지마 회장은 사우디전 패배 직후 경질설이 더욱 거세지자 “아직 남은 경기들이 많다. 호주를 제압하면 분위기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바뀔지, 감독이 바뀔지 호주전 결과에 달린 모양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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