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이전에…불 붙은 송도 부동산 시장

연수구 집값 1~8월 30.80% '쑥'…전국 평균 2배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K-바이오랩허브(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계획) 본사 송도 이전 등의 호재가 더해지며 부동산 시장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더샵 송도엘테라스 투시도.ⓒ포스코건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K-바이오랩허브(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계획) 본사 송도 이전 등의 호재가 더해지며 부동산 시장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는 송도에 조성비용 약 2700억원, 근무 직원 약 1000여명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2025년까지 본사 및 연구소를 이전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바이오기업 빅3가 모두 송도에 모이게 된다.

이와 함께 송도에는 지역 내 최초 대학병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도 2026년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연구인력만 1000명 이상인 연세사이언스파크도 조성된다.

정부도 송도를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월 '제124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인천 송도지역을 자연과 공존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산업용지 확대와 조류대체 서식지 조성을 골자로 하는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렇게 송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도시로 떠오르면서 송도 부동산가치도 상승 중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송도가 속한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가격은 올해(2021년 1월~8월) 들어서만 30.89%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 13.85%, 인천시 아파트값 상승률 21.75%를 뛰어넘는 수치다.

신고가를 갱신하는 개별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 내 '더샵센트럴파크 2차' 전용 291㎡는 이달 13일 45억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2019년 10월 30억원에 거래됐던 종전 최고가보다 무려 15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송도에서 선보인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은 255실 모집에 총 6만8653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최고 6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이 단지 내 상업시설인 '아크베이 스트리트'도 단기간 내 전 호실이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에 여러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하는가 하면 바이오산업 관련 정부의 지원도 계속 이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호재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상가 등 송도 내 전반적인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 있을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송도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달 중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79-4번지에 '더샵 송도엘테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업지 바로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가 이전해올 예정이며, 11공구에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까지 가깝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 84㎡, 총 144실과 상업시설은 81실(지상 1층~2층)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센텀하이브 라이프오피스'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B5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2개 동으로 오피스텔 387실, 라이프오피스 1620실, 스트리트몰 192실로 조성된다.

GS건설도 10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랜드마크시티 6공구 A17BL에 '송도 자이 더 스타' 15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