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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만 해도 쫓아온 그 남자, 살인 후 이웃들 증언 나왔다


입력 2021.09.29 05:17 수정 2021.09.29 04:5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30대 남성이 층간소음에 분노해 윗집에 사는 부부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이웃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채널A ⓒ채널A

28일 전남 여수의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일용직 노동자 A씨(35)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증언이 등장했다.


앞서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0시 33분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 주민과 말다툼을 하던 중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등산용 칼을 휘둘렀다. 부부의 두 자녀는 방으로 대피한 뒤 문을 잠가 화를 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0시 40분쯤 계단을 이용해 자신의 집으로 내려와 경찰에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당시 A씨는 술이나 약물 등을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JTBC ⓒJTBC

해당 사건의 인물들과 관련해 한 누리꾼은 "(살해된 부부 집에서 발생한 소음은) 심하지 않고, A씨는 유독 샤워만 해도 그랬다고 알고 있다"며 "'얼마나 (소음이) 심했으면' 이런 말은 하지 맙시다. 애들 보는 데서 사람 둘을 죽였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웃 주민은 TV조선을 통해 "(A씨가) 자주 아랫집에서 왔다고 했다. 너무 힘들다고, 너무 예민하다고. 조용히 해 달라고 몇 년 전에도 계속 찾아오고 그랬다"고 전했다. 피해자 지인은 JTBC를 통해 "자주 아랫집에서 왔다더라. 너무 예민해서 힘들다고 했다"면서 "바닥에 매트 같은 거 다 깔려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살해된 부부는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해 밤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증언에 따르면 이들이 퇴근 후 집에서 샤워라도 하면 A씨가 올라와 "물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했다고.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위층에서 시끄럽게 해 화가 났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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