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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예고대로…"고려대, 조민 입학취소 왜 머뭇거리나"


입력 2021.09.25 05:00 수정 2021.09.24 23:4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모교 高大 찾은 자리서 본지 인터뷰

예고대로 '조민 입학취소' 공론화

이재명 "대장동 상 받을 일" 주장엔

"수갑 받을 일 아니냐. 특검 받아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모교 고려대를 찾은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취소 문제를 빨리 결정짓지 못하는 대학당국을 강력히 질타했다. 앞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예고한대로인데,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른바 '조국수홍' 논란을 의식한 듯 이에 관해서도 별도로 해명하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24일 오후 고려대 정경대 초청으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했다. 홍 의원은 고려대 행정학과 72학번이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초반 10분 간의 모두발언을 제외하고는, 예정된 시간을 15분 정도 넘긴 1시간 45분 동안 모교 후배들과 계속해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 의원은 "내가 여기 와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입학취소를 왜 여기서 주저하고 있느냐"며 "어떻게 자유·정의·진리를 부르짖는 고려대학교가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 뭘 눈치를 보고 뭘 머뭇거리고 뭘 학교에 불이익이 돌아올까 싶어서 머뭇거리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모교 후배들을 향해서도 "학생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고려대학교 답지 않다"며 "우리들이 고려대에 다닐 때에는 불의를 보면 용서하지 않았다. 그게 고대 정신"이라고 독려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지난 18일자로 보도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의전원을 폐지하고 의과대로 돌아가자고 한 것은 조민 사건을 보고 한 얘기"라며 "고려대에서는 왜 아직 입학취소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온 민족고대인데 고대에서 입학취소를 하지 않는 것은 참 유감스럽다"며 "내가 가서 학생들에게 '우리 고려대가 왜 이래 비겁해졌느냐'고 한 번 물어보겠다"고 예고했다. 이날의 발언은 이같은 본지 인터뷰의 예고를 실행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6일 TV조선 방송토론에서 하태경 의원의 주도권 토론 도중 돌출된 이른바 '조국수홍'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모교 후배로부터 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홍 의원은 "내가 조국을 수호한다? 그것은 말이 안된다"며 "제대로 수사하려고 하면 조국을 잡았어야 했는데, 조국은 잡지도 못하고 부인 잡고 동생 잡고 사촌동생 잡으며 자꾸 가족들만 그렇게 하니까 내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해명했다.


토론회를 마치고나온 홍준표 의원은 상당한 시간 동안 참석한 모교 후배들과의 기념촬영에 일일이 응했다.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가지런히 선 자세로 촬영하던 홍 의원은 학생들의 요청에 "무야홍"을 함께 외치거나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했으며, 도중의 사인 요청도 수락했다. 마지막 줄서있던 학생과의 촬영을 끝낸 뒤에는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저녁 맛있게 먹으라"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직후 기자들과 만난 홍 의원은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겨냥해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고 반격한 것에 대해 "상 받을 일이 아니라 수갑 받을 일"이라고 재반격했다.


홍준표 의원은 "(대장동은 상 받을 일이 아니라) 수갑 받을 일이 아니냐"며 "그게 상 받을 일이라면 본인이 특검을 받겠다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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