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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MVP 대권론 가로막을 경쟁자


입력 2021.09.20 06:00 수정 2021.09.20 07: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WAR 부문 타자 전체 1위 및 소속팀 선두 이끌어

투수 3관왕 도전하는 두산 미란다가 경쟁자 떠올라

MVP에 다가서고 있는 강백호. ⓒ 뉴시스 MVP에 다가서고 있는 강백호. ⓒ 뉴시스

올 시즌 KT 위즈의 선두 등극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프로 4년차를 맞은 강백호가 MVP 대권을 향해 점점 다가서고 있다.


강백호는 107경기(18일 기준)를 치른 현재, 타율 0.365 14홈런 8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에서 타자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이가 바로 강백호다.


강백호는 올 시즌 소속팀 KT에 평균 선수들보다 5.19승을 더 가져다주고 있으며 당연히 팀 내에서 지분이 가장 크다.


한때 4할 타율에 도전했던 강백호는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지만 선구안 능력만큼은 변함이 없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강력한 한 방을 갖추고 있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최우선적으로 경계할 수밖에 없다.


MVP 레이스를 놓고 보면 강백호의 수상은 가능성은 올스타브레이크 때와 비교했을 때 많이 낮아진 게 사실이다.


특히 타율 부문에서는 강백호가 부진한 사이, 고감도 타격감을 회복한 키움 이정후가 추격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답게 1푼 이내에서 타격왕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또한 WAR 부문에서도 이정후가 강백호를 거의 다 따라와 역전 가능성까지 열린 상황이다.


타자 부문 WAR 순위(18일 현재). ⓒ 데일리안 스포츠 타자 부문 WAR 순위(18일 현재). ⓒ 데일리안 스포츠

투수 쪽에서는 WAR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란다가 강력한 경쟁자다.


올 시즌 KBO리그 무대가 처음인 미란다는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투수 부문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삼진)에 도전하는 괴물 투수다. 미란다가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외국인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강백호로 쏠렸던 MVP 트로피의 방향이 급변할 수 있다.


물론 강백호는 팀 성적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에 여전히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하고 있는 개인 성적이 걸림돌이기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려 타이틀을 여러 개 가져오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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