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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경선 폭풍전야①] 사실상 결승…與주자들, '호남행' 총력모드


입력 2021.09.19 00:00 수정 2021.09.18 19:3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추석 연휴 끝나면 25-26일 호남 지역 순회 경선

이재명, 과반 승리해 본선 진출 조기 확정 기대

이낙연, 정치 기반인 호남에서 압승해 역전 발판

與주자들, 19일 TV토론에서 격돌…전력투구

14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이낙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14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이낙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맞아 일제히 호남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25~26일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이 열리는 것과 맞물려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호남 권리당원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권리당원의 30%에 육박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남이 연고인 권리당원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남 경선은 민주당 대선 경선의 '결선투표' 여부를 결정짓는 사실상의 결승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 기반인 호남에서 압승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호남에서도 과반 승리를 이어가며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겠다는 계산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4번의 지역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를 합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지사 53.71%, 이낙연 전 대표 32.46%로 집계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18일 추석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광주와 나주 농수산물 시장, 마트 등을 찾는 등 적극적인 유권자 대면 활동을 벌였다.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광주의 미혼모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17일에는 캠프 소속 의원 40여명과 함께 광주로 내려가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동구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 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며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전두환을 본다.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 입은 전두환'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일찌감치 텃밭 다지기에 뛰어들었다.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이 끝난 직후 다른 주자들이 대구·경북·강원 등에 공을 들일 때 그는 호남권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했을 때는 '의원직 사퇴'를 깜짝 선언하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의원직 사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 호남분들이 함께 눈물을 흘려주셨다"며 "일부러 가던 길을 돌아와 응원해주시고 가는 분들도 계셨다"고 전했다. 18일 제주를 방문한 그는 19~20일 광주를, 20~21일 전북을 각각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이 굳어질지, 이낙연 전 대표의 반전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호남 유권자들은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서로 자신이 더 '확장성'이 있음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1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후보 중도사퇴를 선언함으로써 유동성은 더 커졌다. 정세균 전 총리는 특정인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당 안팎에선 정 전 총리 지지자들의 표심이 같은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에게 더 쏠리지 않겠냐는 등의 관측이 나왔다.


나아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지난 16일 친문계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 선언한 것도 향후 경선 과정에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광주 MBC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TV토론회'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당초 TV토론회는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방송사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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