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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 "대응문건 아는 바 없어…내용 부실하고 반대주장 담아"


입력 2021.09.15 17:26 수정 2021.11.03 19:09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법률대리인 "문건 작성자 및 작성 경위 전혀 아는 바 없어"

"대응에 도움 주는 문건이라고 판단한 일부 보도 깊은 유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지난 7월 경기도 의정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지난 7월 경기도 의정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가 연루된 각종 형사사건에 대응하려고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최씨 측은 "전혀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 측 법률대리인은 15일 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내 "최씨나 법률대리인들은 해당 문건의 작성자 및 작성 경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보도된 '대검 대응 문건'은 최씨 주장과 논거에 반대되는 입장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 측은 "변호인들이 모든 민·형사 판결문과 소송기록 등 충분한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며 "문건에 기재된 내용은 최씨 주장에 반하는 것이고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 2003년부터 자신을 고소한 사업가 정모씨와 동업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문건에는 정씨가 오히려 '동업자'로 기재돼 있다.


요양병원 사건 역시 최씨는 자신이 투자를 하거나 운영진과 동업을 한 게 아닌 '채권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문건은 최씨를 '투자자'로 지칭하고 있다.


최씨 측은 "문건이 최씨 측의 대응에 도움을 주는 문건이라고 판단한 일부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최씨가 연루된 사건의 현황을 정리한 3쪽 분량의 문건을 공개하며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대검이 최씨의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작성한 내부 문건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부동산 관련 사기 사건, 동업자 정대택씨 관련 사건, 파주 요양병원 의료법 위반 사건, 양평 오피스텔 사기 사건 등 각 사건의 요지와 진행·처리 결과 등이 적혀있고, 최씨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주도한 정씨의 선고된 형량과 범죄사실 등이 정리돼 있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검찰총장 가족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반복적으로 보도돼 언론 등 문의에 응하기 위해 소관부서에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반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얘기한 '레드팀 보고서'라는 게 있다"며 "그것과 연관시켜보면 뭔가 있는 것 같아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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