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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맥주 마신 무리에 마스크 쓰라고 하니…비웃으며 ‘손가락 욕’


입력 2021.09.15 17:59 수정 2021.09.15 15:17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하철 내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캔맥주를 마시는 한 무리의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무리가 전철 좌석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된 사진으로, 사진을 공개한 작성자 A씨는 “사진 찍는다고 말하고 찍었다”며 “(당사자들이) 여유롭게 렌즈를 보며 비웃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1명과 외국인들로 구성된 사진 속 무리는 캔맥주를 마시며 영어로 대화하고 있었다. 이에 작성자는 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으나 한국인 남성이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국말이 아닌 영어로 “열차 내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된다”, “마스크 써라. 지하철에서 뭐하는 거냐”라고 다시 경고했지만, 이 남성은 “그런 법이 있으면 보여 달라”며 손가락 욕설을 내보이며 무시했다.


이후로도 이들 무리의 욕설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결국 A씨는 ‘객실 내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며 민원을 접수했고, 곧바로 다음 정차역에서 역무원들이 도착해 해당 무리를 데리고 내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무리 중 한 명인 한국인 남성이 자신의 명치를 발로 걷어차며, 맥주캔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작성자는 곧장 112에 신고했다.


반면 상대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A씨는 자신 역시 팔을 휘두른 점을 인정하면서도 “(상대 남성이) 역무원 앞에서 내 명치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함께 있었던 역무원과 승객들도 경찰에게 A씨의 말이 사실임을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A씨는 “코로나 시국에 대중교통 마스크 시비를 뉴스로만 봤지, 내가 지하철 안에서 술 마시는 사람한테 마스크 쓰라고 하다가 맞을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직접 봤지만 못 믿겠다”고 말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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