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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겨냥 北 순항미사일…서욱 "핵탄두 장착 가능"


입력 2021.09.15 04:30 수정 2021.09.14 23:4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군사적 위협 수준 묻자…"초기단계"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5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5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욱 국방장관은 14일 북한이 지난 주말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순항미사일에 소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지를 묻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한계치에 있다"면서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앞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선 "2000년 초부터 북한이 그런(순항)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동향을 알고 있었다"며 "축적된 기술을 통해 신형 순항미사일 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추정·평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이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2시간6분2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군 당국은 해당 보도 이후 '한미 공조하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서 장관이 순항미사일 핵탄두 장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함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실전배치를 위해선 핵탄두 소형화·추가 시험발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북측이 발표한 사거리(1500㎞)를 감안할 경우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까지 북핵 위협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서 장관은 순항미사일이 우리 안보에 얼마나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시험발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초기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능력이 커질 경우 우리 안보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금의 능력으로 탐지 및 요격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보다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준비를 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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