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12승’ 두산 미란다…트리플 크라운 보인다


입력 2021.09.08 22:46 수정 2021.09.08 22:4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키움과의 홈경기서 6.2이닝 무실점 '12승'

다승 공동 선두, ERA와 탈삼진도 단독 1위

12승째를 따낸 미란다. ⓒ 뉴시스 12승째를 따낸 미란다. ⓒ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특급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서 6.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미란다를 앞세워 7-1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두산은 함께 승리를 거둔 8위 롯데와의 반 경기 차를 유지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나 미란다였다. 선발로 나선 미란다는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6회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던 미란다는 7회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허정협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미란다는 전병우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현승이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승계 주자였던 김혜성이 홈을 밟아 미란다의 최종 기록은 6.2이닝 1실점으로 남게 됐다.


미란다가 호투한 사이 두산은 정수빈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최근 깊은 부진에 빠져있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도 3안타를 만들어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12승째를 따낸 미란다. ⓒ 뉴시스 12승째를 따낸 미란다. ⓒ 뉴시스

올 시즌 첫 KBO리그 무대에 문을 두드린 미란다는 그야말로 ‘대박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던 이점을 살려 올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나갔고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 각광받고 있다.


미란다는 이날 승리로 요키시(키움), 원태인(삼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에서도 굳건한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단 6번 작성된 진귀한 기록이다.


선동열이 현역 시절 1986년과 1989년, 1990년, 1991년 대업을 이뤘고, 2006년 신인이었던 한화 류현진, 그리고 2011년 KIA 윤석민이 계보를 이었다.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특급 외국인 투수들은 아직까지 단 한 명도 3관왕의 경지에 발을 들이지 못했고, 2021시즌 미란다가 도전에 나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