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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스, 420억 유상증자…플랫폼·계열사 지원 확대


입력 2021.09.07 06:00 수정 2021.09.06 12:0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7일 84만주 신규발행 예정

증권·뱅크 지원금으로도 활용

"혁신으로 수익성 확대할 것"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자사 상품과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소재 토스 본사 입구 전경 ⓒ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자사 상품과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소재 토스 본사 입구 전경 ⓒ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가 자사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자금과 증권, 은행 등 계열사 지원을 위해 4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 받은 토스는 총 326억원이 넘는 자본금을 확보하게 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혁신을 일으키면서 일찌감치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진입의 기틀을 닦아놓은 토스는 이번 증자로 흑자경영 기조를 확실하게 다져놓겠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17일 청약과 납입 완료를 목표로 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되는 신주는 총 84만1992주다. 발행가액은 1주당 4만9990원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토스는 총 420억9118만80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토스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우선 자사 플랫폼 상품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송금 ▲대출 연계 ▲신용점수 확인 ▲공과금·카드 청구금 납부 ▲토스프라임 ▲구독경제 등이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전산 인프라와 IT 비용 확충을 위해 자금을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비바리퍼블리카 자본금 상승세에도 가속이 붙었다. 2016년 77억5051만원이던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은 1년 뒤인 2017년 말 112억34만원으로 44.5%(34억4983만원) 늘었다. 이후 2018년 말 128억7134만원, 2019년 137억6832만원을 거쳐 지난해 말 303억88822만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이번 증자에서는 1억7000만원의 자금이 반영돼 자본금은 326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데일리안 ⓒ데일리안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금융계열사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정확한 투입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의 일부를 토스증권 측에 투자해 출시 예정인 해외주식거래·자산관리서비스 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자본이 필요한 토스뱅크에도 일부 자금을 투입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지원에 멈추지 않고 두 계열사에 대한 별도 유상증자를 연내에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의 지분을 각각 100%, 50.5%씩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토스의 몸집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약 39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토스는 올해 계열사들의 성장과 함께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월말 4600억원의 신규투자 유치를 마무리 지은 뒤 기업가치가 8조원까지 치솟은 만큼 이를 상회하는 기업가치 평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비상장주식 거래소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전날 기준 거래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1주 가격인 8만9000원을 총 주식수로 곱하면 기업가치는 14조4551억원에 달한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토스 앱 내에서 운영되는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병행하면서 전체 계열사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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