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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혐 금지 스티커’ 판매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이어져


입력 2021.08.21 13:29 수정 2021.08.21 11:00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국내 한 스티커 판매업체의 '남혐금지 스티커' 상품 페이지 ⓒ트위터 캡처 국내 한 스티커 판매업체의 '남혐금지 스티커' 상품 페이지 ⓒ트위터 캡처

국내 한 스티커 판매업체가 ‘남혐 금지 스티커’란 명칭의 제품을 팔다가 논란이 일자 판매를 중단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최근 스티커 판매업체 A사 홈페이지에 ‘남혐 금지 스티커 캐리어 노트북 스티커’란 상품명이 등록됐다. 해당 스티커는 집게 손가락을 표현한 그림 위에 ‘금지’를 나타내는 표식을 얹은 디자인이었다.


앞서 집게 손가락은 일부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돼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상품의 등장에 온라인에선 해당 스티커 제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혐오 사이트 이용자들 얼른 가서 하나씩 구입하라”, “남자가 저런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면 창피할 듯”, “여혐 금지 스티커도 만들어라” 등의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선 “진짜 남혐 금지를 주장하는 건지, 남성을 조롱하려는 의도인지 헷갈린다”, “왜 하필 이런 스티커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온라인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스티커 판매 업체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도 항의 글이 게재됐다. 결국 업체 측은 해당 상품 페이지를 삭제했다. 현재 문의 글은 미답변 상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어 업체 측은 “별다른 뜻 없이 만들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많은 항의글을 적으셔서, 문제 되고 싶지 않아 상품을 삭제했다”면서 “어떤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다. 그저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는 이미지로 스티커를 만든 것 뿐”이라고 스티커 제작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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