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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준중형 SUV 시장 새 기준 제시”


입력 2021.08.18 08:00 수정 2021.08.17 22:22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신규 파워트레인 탑재…뛰어난 동력성능에 연비 효율 갖춰

차급 뛰어넘는 실내공간…도심·레저 어디든 ‘다재다능한’ SUV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주행사진.ⓒ기아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주행사진.ⓒ기아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기아가 준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모델을 들고 왔다. 바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5세대 모델이다. 지난달 출시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동력 성능과 연비, 널찍한 실내공간으로 소비자를 맞을 채비를 마쳤다.


지난 17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봤다. 코스는 경기 하남시에서 경기 여주시 황학산수목원을 다녀오는 왕복 약 128.4km 구간이다. 시승모델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1.6T 시그니처 2WD A/T’가 제공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측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측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측~후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측~후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신형 5세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4세대 모델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과감한 외관을 갖췄다.


차량 전면을 살펴보면 눕혀진 ‘V’자 모양의 LED헤드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앙에는 검정색 타이거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조화는 5세대 스포티지의 강인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측면은 입체적인 볼륨으로 날렵한 느낌을 냈다. 후면은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시(장식)와 날렵한 리어램프를 통해 심플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내부.ⓒ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내부.ⓒ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네이비-그레이’ 인테리어가 적용된 시승모델은 외관 컬러 다우닝 레드와도 조화를 이뤄 젊고 스포티한 느낌이 강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국내 준중형 SUV에 최초로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이 디스플레이는 정보를 더 쉽고 편리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이얼형 전자식 변속기.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다이얼형 전자식 변속기.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특히 터치 방식의 기능 버튼과 다이얼형 전자식 변속기는 마치 최신형 전자기기를 다루는 듯한 느낌을 준다. 터치 버튼으로는 미디어 음량과 실내온도 조절 등의 직관적인 조작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기어봉’ 대신 적용된 다이얼형 전자식 변속기는 다이얼을 돌려 후진, 중립, 주행 모드를 조정할 수 있다. 가운데 ‘P’ 버튼을 누르면 주차모드로 바뀐다. 다이얼 아래 동그란 버튼으로는 원하는 드라이브 모드를 조정하면 된다. 주행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스마트 등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계기판.ⓒ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계기판.ⓒ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마트 모드로 주행을 해봤다. 저속 운전을 하는 도심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해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도 부드럽게 밟혀 ‘쑥’ 나아가거나 급정거하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또한 생각보다 높은 시트 포지션 덕에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핸들을 잡은 손에 내비가 가려져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도심을 벗어나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입했다. 덩치가 큰 준중형 SUV인데도 오르막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체가 힘있게 치고 나갔다. 더운 여름 오르막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에어컨을 줄여야했던 시절은 마치 전생같이 느껴진다.


오르막과 급가속에도 지치지 않는 이유는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80마력에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내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급가속이나 급경사 등판 등으로 큰 힘을 요구할 때 전기모터가 함께 돌면 합산출력은 230마력, 합산토크는 35.7kg·m까지 치솟는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연비도 뛰어나다. 차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러 급가속, 급정거를 했음에도 연비는 16.9km/ℓ가 나왔다.


2열 시트.ⓒ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2열 시트.ⓒ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1열 시트백에 마련된 C타입 충전용 USB단자.ⓒ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1열 시트백에 마련된 C타입 충전용 USB단자.ⓒ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전장(차의 길이), 전폭(차의 폭), 전고(차의 높이),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각각 4660㎜, 1865㎜, 1660㎜, 2755㎜다. 동급 차량 대비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1열 시트백에는 C타입 충전용 USB단자가 1개씩 마련돼있어 2열 탑승객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레저활동에 적합한 넓은 공간이 나와 패밀리카로도 충분한 느낌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트렁크. 2열 시트를 접은 상태.ⓒ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트렁크. 2열 시트를 접은 상태.ⓒ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가격은 ▲프레스티지 3109만원 ▲노블레스 3269만원 ▲시그니처 3593만원(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이다.


▲타깃 :

- 중형 SUV에 준하는 규모의 실내 공간을 누리는 동시에 연비 효율까지 챙기고 싶은 고객.


▲주의할 점 :

- 높은 시트포지션에 운전대를 잡은 손이 내비를 가릴 수 있음. 출발 전 시트 조절 시 내비를 보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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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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