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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재용 부회장, 준법위 힘 실어 줄까


입력 2021.08.17 11:00 수정 2021.08.17 11:0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17일 오후 2시 정기회의…이재용 참석여부 관심

‘뉴 삼성’ 위한 준법경영…위원들과 소통 나선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 확정 후 복역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되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 확정 후 복역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되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로 경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도 힘을 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이 ‘뉴 삼성’의 기반이 준법 경영 안착에 있다고 강조해왔던 만큼 준법위의 역할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이날 열리는 준법위 정기회의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위원들과 준법위 실효성 강화, 삼성의 준법경영 안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파기환송심 재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준법위에 힘을 실어주며 삼성의 준법문화 안착에 힘써왔다. 실제 그는 옥중에서도 준법위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며 삼성의 준법경영 안착에 힘을 실어줬다. 준법 경영에 대한 그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1일 열린 준법위 정기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 자리에서 “삼성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저 스스로도 준법경영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며 “외부 목소리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첫 걸음을 뗐지만 변화는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법감시위원회가 본연 역할하는 데 부족함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 하겠다”며 “준법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 제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준법위가 이 부회장과 함께 소통하며 그 간 지적 받아왔던 실효성 문제 보완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노조 문제와 승계문제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지배구조의 경우 단기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워 큰 진척이 없었다. 이 때문에 준법위는 전문심리위원들로부터 ‘사업지원 TF와 총수 등 컨트롤타워 감시 방안 마련’ 등을 완수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준법위가 발주한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와 관련한 보고서 초안이 나오면서 실효성 문제 연내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준법위가 삼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잇는 사업지원TF와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힌 상황이다.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준법위 존재 명분도 확실히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준법위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힌 상황이라 ‘뉴 삼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삼성의 준법경영 안착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기업에 훌륭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준법위는 이날 오후 2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내부거래 및 신고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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