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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치솟자 5대 은행 달러 예금 64억 달러↓


입력 2021.08.16 20:12 수정 2021.08.16 20:1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지난 12일 기준 538억9000만달러

환율 상승세...1170원 근접

서울 중구 하나은행 직원이 지난 13일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직원이 지난 13일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 뉴시스

국내 시중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석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64억달러(약 7조4000억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총 538억900만달러로 나타났다. 월별 잔액 기준 올해 고점이었던 5월 말(602억5500만달러)에 비해 63억6600만 달러가 감소했다.


5대 은행의 달러예금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6월부터 557억2200만 달러, 7월 542억7000만 달러 등으로 지속 감소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율은 5월 말 달러당 1110.9원에서 지난 12일 1161.2원까지 올랐다. 환율 값이 급등하자 개인과 기업이 ‘고점’이라 판단하고 달러를 일부 판매한 것이다. 환율은 지난 13일 1169원에 마감했다.


시장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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