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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탕준상, 19살 소년의 성장


입력 2021.08.16 13:00 수정 2021.08.15 18:4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올해만 주연작 두 편에 처음 받아보는 연기 칭찬,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

“편하게 작품, 캐릭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기 친구를 얻은 것 같아 좋다”

배우 탕준상이 첫 지상파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무브 투 헤븐’에 이어 ‘라켓소년단’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청춘스타로 우뚝 섰다.


ⓒ씨엘엔컴퍼니 ⓒ씨엘엔컴퍼니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과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소년, 소녀들의 성장을 다룬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탕준상은 원치 않는 전학으로 야구 선수에서 배드민턴 선수가 된 윤해강을 연기했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배드민턴 실력을 쌓는 것이 먼저였다. 탕준상은 촬영 전 수개월 동안 전문가와 함께 연습에 매진했다. 특히 윤해강은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였고, 이에 탕준상은 능숙한 자세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했다.


“실제 선수들처럼 코치 선생님에게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 배드민턴을 잘 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배워보니까 배운 것과 안 배운 것은 천지 차이더라. 몇 시간 동안 연습을 하니까 정말 온몸에 알이 배고 성한 곳이 없이 쑤시고 힘들었다. 육체적으로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멋진 동작이 예쁘게 담겼을 때는 성취감을 느꼈다.”


윤해강의 풋풋함과 귀여운 매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했다. 윤해강은 화가 많고 까칠하지만, 알고 보면 속이 깊은 반전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중학생다운 귀여운 허세도 가득한 인물. 자칫 과하게 표현되면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지만, 탕준상은 그의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매력을 제대로 살리며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한세윤(이재인 분)과의 풋풋한 로맨스로 청량한 청춘드라마의 매력을 느끼게도 했다.


“(세윤과의 로맨스는) 대본에 쓰인 대로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중학생들의 순수한 로맨스다 보니 너무 과하지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 않게 표현을 해야 했는데, 김상경 선배님께서 옆에서 많이 설명하고 가르쳐주셨다. 로맨스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장면에서 너무 어른스럽지 않게 중학생 나이로 표현을 하려고 했다. 그때마다 선배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씨엘엔컴퍼니 ⓒ씨엘엔컴퍼니

방윤담(손상연 분)과 이용태(김강훈 분), 나우찬(최현욱 분) 등 라켓소년단 멤버들과의 호흡도 중요했다. 배드민턴 경기의 박진감과 어린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도 중요했지만, 학교와 마을을 오가며 늘 함께하는 소년들의 케미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했다.


“다들 쑥스러움을 타고 낯을 가렸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빨리 친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야 좋은 호흡이 방송에 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촬영을 하기 전 대본 리딩을 하며 연락처를 교환하고, 단체 대화방을 파서 이야기도 나눴다. 또 현장에서 매일 보다 보니 정말 안 친해질 수가 없다. 그렇게 빨리 풀어지고 친해질 수 있었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하는 촬영인 만큼 현장에서는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연기를 할 때만큼은 진지했다. 특히 또래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또 자극을 받기도 했다.


“다들 워낙에 연기를 잘한다. 특히 김강훈의 경우에는 레디, 액션하면 바로 펑펑 울더라. 그걸 보며 우리끼리 감탄을 했다. 그만큼 나도 더 진심으로 하게 됐다. 경쟁을 하진 않았다. 서로서로 응원을 해주는 따뜻한 분위기였다. 배울 부분이 있으면 배웠고, 편하게 작품, 캐릭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기 친구를 얻은 것 같아 좋다.”


ⓒ씨엘엔컴퍼니 ⓒ씨엘엔컴퍼니

이러한 호흡이 드라마 내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그들의 아기자기한 케미와 드라마의 따뜻한 메시지가 어우러져 힐링 드라마라를 호평을 받았었다. 시청률 또한 4~5%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유지했었다. 탕준상은 이 같은 결과를 예상하진 못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우리 드라마에는 나를 포함해 생소한 얼굴들이 많이 나왔다. 또 내가 주연을 맡아 부담도 많이 됐다. 최초의 배드민턴 드라마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존재와 대본을 보면 이건 정말 흥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다. 그런 작품에 내가 주연이라니 부담이 컸다. 말 그대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시청률 1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사했다.”


전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무브 투 헤븐’에서도 주인공 그루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던 탕준상은 이러한 상황이 놀랍기만 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지금의 칭찬을 발판 삼아 앞으로 달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만 주연작이 두 작품 나올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또 이 작품들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를 잘했다는 칭찬을 받아 더 감사하고 신이 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상반기였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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