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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페미 선봉, 정우성은 의심"…페미 검증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입력 2021.08.13 09:59 수정 2021.08.13 09:4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정치인, 배우, 가수 등 국내 유명인을 상대로 페미니스트 정도를 가늠하는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다.


ⓒ체크페미 사이트 캡처 ⓒ체크페미 사이트 캡처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페미 체크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며 특정 웹 사이트 캡처본이 담긴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체크페미(Check FEMI)'라는 이름의 사이트는 유튜버, 정치인, 아이돌 가수, 작가 등 유명인들의 사진과 함께 이들의 발언과 행적을 적은 뒤 '의심' '확정' '선봉'으로 분류했다.


이 사이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페미니스트 '선봉'으로 분류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읽었다는 이유에서 페미니스트로 '확정'됐다.


배우 권해효, 유튜버 배리나, 공지영, 곽정은 작가 등은 페미니스트 '선봉' 주자로 꼽혔다. 임현주 아나운서 배우 김서형, 수지, 공효진, 김혜수, 한예리, 문소리, 가수 선미, 핫펠트(박예은), 레드벨벳 조이 등도 페미니스트로 '확정'됐다. 배우 정우성, 방송인 유병재, 가수 이하이는 '의심'에 속했다.


사이트 운영자는 분류 기준에 대해 공지를 통해 "본 사이트는 유명인들을 행적에 따라 의심, 확정, 선봉 세 분류로 나누는 페미니스트 리스트 사이트"라고 설명하며 "순전히 당사자 활동에 따라 분류하기 때문에 단계가 같더라도 게시글의 비판 수위가 각자 다르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에는 "꼴페미 척결" "이렇게 거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등 댓글이 달렸다.


반면 페미니스트 여부에 대한 사상 검증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명예의 전당일세" "사진 좋은 걸로 잘도 골랐다" "정성 오진다" "안티야말로 진짜 팬이라던데 혹시?"라며 해당 사이트를 조롱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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