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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거거익선' 확 와닿네...갤럭시 탭S7 FE, 큰 화면·S펜이 다했다


입력 2021.08.01 06:00 수정 2021.07.30 16:10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삼성전자 첫 FE 태블릿…12.4인치 대형 화면에 60만원대 가격 경쟁력

영상 시청·학습용으로 제격…S펜과 LTE 지원으로 활용성↑

낮아진 성능은 아쉬워…큰 화면 선호하는 라이트 유저에게 추천

삼성전자 갤럭시 탭S7 FE 이미지.ⓒ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탭S7 FE 이미지.ⓒ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삼성전자가 태블릿 라인업에서 처음으로 팬 에디션(FE)을 내놨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큰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체험기 작성을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제품을 받은 뒤 개봉하자마자 느낀 인상은 “크다”였다. 13인치 노트북 화면 크기와 비슷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큰 화면은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갤럭시탭S7 FE의 경쟁력은 '가격 대비 크기'에 있다. 현재 태블릿 시장에서 12인치대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4인치의 갤럭시탭 S7플러스 정도인데, 가격은 훨씬 저렴해 사실상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


이 가격에 이 크기 있었나…'12.4인치' 시원시원한 화면 큰 장점
갤럭시 탭S7 FE(왼쪽)와 아이패드 에어4 크기 비교 이미지.ⓒ데일리안 최은수 갤럭시 탭S7 FE(왼쪽)와 아이패드 에어4 크기 비교 이미지.ⓒ데일리안 최은수

이 제품은 갤럭시S7의 보급형 버전으로 필요한 기능을 갖춰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를 타겟으로 출시됐다. 64기가바이트(GB) 기준 출고가 69만9600원으로 시작한다. 전작 '갤럭시탭S7'의 출고가(114만원~) 대비 40만원 가까이 가격을 낮췄다.


12.4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S펜 지원, 롱텀에볼루션(LTE) 및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로만 출시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50G’다. 램(RAM) 용량은 4GB부터 시작하고, 배터리는 10090밀리암페어아워(mAh)로, 드라마 정주행이나 밤샘 작업도 거뜬하다고 한다.


디자인은 심플하고 단단한 느낌이다. 깔끔한 메탈 디자인에 슬림한 외형을 갖췄고, 그립감도 좋다. 무게는 608그램(g)으로 크기 때문인지 은근 무거운 편이다. 듀얼 스피커가 상단에 구성돼 있다.


우선 대형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느껴보기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드라마를 시청해보니, 화질이나 스피커는 꽤 준수한 수준이었다. 평소 아이패드 에어 4세대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이 제품으로 보니 큰 화면의 장점이 더 잘 느껴진다.


갤럭시 탭S7 FE로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오딘'과 크롬으로 멀티태스킹 기능을 실행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갤럭시 탭S7 FE로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오딘'과 크롬으로 멀티태스킹 기능을 실행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태블릿의 성능을 가늠해보기 위해 스마트폰에서는 용량이 너무 커 플레이하기 힘들었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과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를 플레이해봤다.


평소 게임에만 집중하기가 어려워 흥미를 쉽게 잃곤 했는데 멀티플레이 기능이 제공되니 게임을 하면서 여러 작업도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오딘은 고사양 게임인데도 큰 끊김없이 돌아갔고 발열도 느끼지 못했다.


사용자들은 이 제품이 120헤르츠(hz) 주사율이 아닌 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는 것을 큰 아쉬운 점으로 꼽고 있다. 다만 4K HDR 유튜브영상을 시청해봤을 때 끊김이나 화질 저하는 느끼지 못했다. 프로 기능이 필요한 이용자나, 이런 성능에 예민하지 않다면 큰 체감은 없을 것 같다.


태블릿의 효율을 크게 높여주는 3분할 기능은 이 제품의 가장 편리한 기능 중 하나였다. 원하는 앱을 최대 3개까지 끌어다 놓고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 화면이 크다 보니 3개의 앱을 담아도 답답한 느낌이 덜해 큰 화면의 장점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삼성 노트로 필기하고, 카카오톡까지 할 수 있다.


갤럭시 탭S7 FE 멀티 태스크 기능 시행 화면 .ⓒ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갤럭시 탭S7 FE 멀티 태스크 기능 시행 화면 .ⓒ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S펜의 발견…화질·스피커, 편의 기능 준수하지만 가성비는 '아슬아슬'


갤럭시 탭 S7 FE이 지원하는 S펜 이미지.ⓒ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갤럭시 탭 S7 FE이 지원하는 S펜 이미지.ⓒ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예상 외로 기자가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S펜이었다. S펜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따로 충전이 필요 없고 태블릿 후면과 측면에 자석으로 부착이 된다. 20만원 가량 주고 구매한 애플 펜슬 2세대와 체감을 비교해보면 S펜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요즘 학생들의 필기구가 태블릿으로 대체됐다지만 애플 펜슬은 종이에 쓰는 ‘연필’과 같은 느낌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 그래도 악필인 기자의 필체가 더 나빠지는 느낌이었다. 손글씨로 ‘다이어리 꾸미기’ 등 작업을 하는 건 포기하고 서랍장에 넣어둔지 오래다.


반면 S펜은 애플 펜슬 대비 얇고, 가벼워 부드럽게 눌러지는 느낌이라 필기감이 훨씬 좋았다. 한쪽이 평평하게 돼있어 그립감이 편한데다가 글씨도 내 필체대로 잘 써졌다. 펜을 움직일 때 마다 나는 ‘사각사각’ 효과음도 취향 저격이었다. 속기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턴시(지연)와 버벅임도 없다. 인터넷 강의 필기용으로 제격이다.


이밖에도 태블릿을 윈도우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 기능, 듀얼 모니터, 스마트폰 사진 및 메모 복사 등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숨겨진 편의 기능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일 넘게 갤럭시 탭S7 FE를 사용하고 느낀 평은 “태블릿은 거거익선이다”라는 말에 공감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상 시청이나 S펜, 멀티태스킹 등 갤럭시 태블릿이 보유한 여러 편의 기능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화면이 클 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일단 큰 화면이 우선 순위고, 태블릿의 주 용도가 영상 시청, 학습용, 웹서핑 정도라 '고사양이 필요없다'는 라이트 유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등 갤럭시 제품을 쓰는 이용자라면 빠른 연동성을 갖추고 있어 더욱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정도 가격에 12.4인치의 대형 화면과 S펜을 지원하고, 준수한 성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지 않다.


다만 ‘팬 에디션’으로 나왔음에도 램이 4~6GB로 작아지는 등 스펙이 다운그레이드돼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사실상 ‘라이트’ 라인업 성능을 제공하고 있단 점에서 삼성전자의 네이밍이 아쉽게 느껴진다.


이런 가성비 측면에서 보면 정가로 구매하기에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할인을 통해 50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면 구매를 고려해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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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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