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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정상회담' 열릴까


입력 2021.07.30 12:12 수정 2021.07.30 12:1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靑 선 긋기에도 여권서 회담 '적기'로 올림픽 띄워

이낙연 "시진핑이라면 주선 마음 반드시 있을 것"

코로나로 화상 회담 개최 관측…실무회담 先추진

이인영 "방역 우려 없는 소통 방안 이미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문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북 모두 관계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남북 정상회담 예상 시기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다. 남북이 화상으로 고위급 접촉을 이어간 뒤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대면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당장 여권에서 이를 띄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가능성이 제일 높은 시기는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면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하고 싶은 마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여건이 성숙하면 남북 정상회담이 문 대통령 재임 중에 한 번 더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지난 27일 MBC 라디오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남북 정상회담 적기라는 분석에 "그렇게 볼 수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잃어버렸던 남북 관계 10년을 되찾아왔던 계기를 만들었지 않느냐. 단계를 차근차근해 나가면, 내년 2월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방식으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북한이 '국경 폐쇄'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만큼, 비대면 회담의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 1월 11일 신년사에서 북측에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제안한 바 있다.


물론 대면 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남북 간 합의된 사항인 점을 강조하며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우선 정부는 남북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북한에 화상 회담 또는 비접촉식 안심 회담 등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은 전날 북측에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북 고위급 인사들 간 실무회담 추진한 뒤 이를 정상회담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만약 실무회담이 열릴 경우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또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락 채널 재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영상회담, 안심대면회담 등 코로나 상황에서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도록 남북 간 대화 시스템을 조속히 완비해 보겠다"며 "통일부는 이미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서 남북 간에 방역 우려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놓은 바 있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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