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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자꾸 왜 이래" 야구 6회에 '한국 4-2 패 경기종료' 자막


입력 2021.07.30 05:51 수정 2021.07.30 04:2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MBC가 또 다시 자막논란에 휩싸였다.


ⓒMBC ⓒMBC

29일 MBC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중계했다.


문제는 이날 MBC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6회 초 2-2로 동점인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라이언 라반웨이 선수가 투수 최원순 선수를 상대로 앞서가는 2점 홈런을 치고 홈 베이스를 밟는 순간 잘못된 자막을 내보낸 것. 그 때 MBC는 하단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종료'라며 '이스라엘 4-2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안내 자막을 내보냈다.


MBC의 자막을 본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막이 나가자마자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MBC 자막이 캡처돼 올라왔고, "MBC 마음대로 경기종료네" "이제 6회초인데 왠 경기 종료" "MBC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 왜 이러죠" "자막 만드는 사람 또 정신줄 놓은 듯" "이 정도면 일부러 그러는 거다" "자막 담당자 더위먹었나" 등 비난이 쏟아졌다.


ⓒ뉴시스 ⓒ뉴시스

이날 경기는 한국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6회 투런 홈런으로 맞은 한국은 7회에서 이정후·김현수 선수의 연속 솔로홈런 두방으로 동점을 만들고 곧이어 오지환 선수의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 들어서는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등판했으나,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동점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5-5가 됐다.


하지만 연장전에 돌입해 10회 승부치기 무사 1, 2루 상황에서 세 타자 연속 아웃시켜 실점을 면했고, 10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데드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MBC ⓒMBC

앞서 MBC는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설명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이후 국내외로 비난이 쏟아지자 MBC는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지만, 지난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방송에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의 이름을 넣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내보내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음날인 26일 박성제 MBC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공식 사과가 무색하게 같은 날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MBC캐스터가 안창림의 동메달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 충분히 이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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