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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답보'…이준석 "다음주 초까지 안철수 만나 이견 풀어야"


입력 2021.07.29 14:33 수정 2021.07.29 14:3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당명 빼고 거의 다 받겠다고 했다"

(오른쪽부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른쪽부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주 초까지 합당 논의가 일단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려면 하루빨리 입당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국민의당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합당 문제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꾸준히 추진하고자 한다"며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은 (양당이) 대동소이하다. 안철수 대표가 협상 열기가 식기 전에 합당 협상에 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합당 결심을 못 하면 양당은 국민 기대를 저버린다"며 "안철수 대표가 범야권 후보로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해야 배터리가 채워질 것이다. 합당을 완결하고 안철수 대표를 경선 버스로 모시려면 다음주 중으로 대표 간 협의를 통해 이견이 조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합당은 생각보다 절차가 길다"며 "합당에 대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돌아오는 주에 저와 무조건 만나서 합의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당을 위해선 정강정책, 당헌당규 등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최소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경선 절차를 생각하면 다음주도 사실 늦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정도라도 안 대표와 제가 이견이 있는 부분을 풀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당명 빼고 거의 다 받겠다고 했다"며 "권은희 의원이 중간에서 (논의 내용을) 전달하다 보니, 합당 문제에 있어서 다소간에 생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정확하게 안 대표 의사를 전달 못 받은 게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실무협상 책임자인 권은희 의원이 협상 과정에서 "안철수만 따로 떼어서 국민의힘이 가져가시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만큼, 안 대표가 직접 나서 꼬인 매듭을 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은희 "안철수, 시간 가질 것"


한편 권은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당 문제와 관련해 안 대표가 "고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안 대표가 이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실무협상단이 이 대표의 요구·압박에 대해 전혀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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