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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실패’ 꼬여버린 류현진, 5회 무슨 일이?


입력 2021.07.25 11:53 수정 2021.07.25 11: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뉴욕 메츠전 4.1이닝 10피안타 3실점 부진

주 무기 체인지업 제구 다시 말 듣지 않아

10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 ⓒ AP=뉴시스 10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 ⓒ AP=뉴시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5회 들어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인터 리그 원정경기서 4.1이닝 10피안타 3실점하며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류현진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토론토는 3회 스프링어와 에르난데스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득점에 성공했고 5회에도 세미엔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0 리드를 잡았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두 자릿수 승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메츠의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먼저 류현진은 5회 첫 타자 케빈 필라를 만나 8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앞선 5회초 토론토의 공격이 지나치게 길게 이어졌던 탓에 어깨가 식었던 영향도 있었고 필라가 끈질김을 보이면서 류현진을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이후 루이스 기요메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브랜든 드루리를 중견수 쪽 뜬공으로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토론토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2사 1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이 1사 2, 3루로 돌변했다. 앞선 이닝서 스프링어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이때부터 류현진의 투구 컨디션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류현진은 브랜든 니모와 피트 알론소를 상대로 초구가 통타 당해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도미닉 스미스에게도다시 안타를 맞았다.


결국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심판에게 다가가 더블 스위치를 요구했고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류현진은 2명의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뒤이어 등판한 리차즈가 이닝을 막으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10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 ⓒ AP=뉴시스 10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 ⓒ AP=뉴시스

사실 류현진은 이날 전체적으로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전반기 막판에도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류현진은 최근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가 다시 난조를 겪으며 이 부분에 대한 숙제를 떠안게 됐다.


구속과 구위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닌 류현진은 제구력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하는 유형의 투수다. 커브와 커터 등 우타자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변화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타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이번 메츠전과 같은 경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메츠 타자들은 분위기를 끌어올린 5회,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며 컨디션이 떨어지고 있는 류현진을 공략했다. 체인지업에 대한 제구 문제점을 다시 숙제로 받아든 메츠전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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