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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실적 쾌청…연내 1조클럽 '청신호'


입력 2021.07.25 06:00 수정 2021.07.23 15:57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미래·삼성·한국·NH 연내 1조 가능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실적 하향

주요 증권사 6곳 실적 추이.(IFRS 연결기준)ⓒ에프앤가이드 주요 증권사 6곳 실적 추이.(IFRS 연결기준)ⓒ에프앤가이드

증권사들이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상반기 호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동학개미의 투자열풍으로 증권사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이 영업이익 1조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6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5%가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잠정치도 전년 동기 대비 227% 급증한 48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의 상반기 영업이익,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7987억원, 6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8%, 136.3%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74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0%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보다 60%가 증가한 2760억원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7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는 527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두 배를 넘겼다.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곳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느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이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 3944억원을 달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조 클럽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651억원으로 연간 전망치는 1조39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증한 규모다.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44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1조2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증권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 하향이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상·하반기 합산 실적은 2019년 이전의 연간 순이익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분기별 실적은 2분기부터 사실상 실적 감소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에는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이며 주식투자 열풍이 거셌지만 2분기부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증시는 주춤했다. 3분기에는 코로나 변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금리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운용이나 평가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황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으로 견고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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