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내 몸과 마음은 선생님것" 노예계약서 직접 읽어보니 '충격'


입력 2021.07.21 16:42 수정 2021.07.21 16:40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성범죄 가해자 지원단체 '번데기나무' 홈페이지 갈무리 ⓒ성범죄 가해자 지원단체 '번데기나무'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의 성범죄자 지원 단체 대표가 체포됐다.


21일 일본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성범죄자의 갱생을 돕는 단체 ‘번데기나무’ 대표 마쓰모토 마나부(48)가 성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번데기나무는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 가해자가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단체다.


마쓰모토는 지난 8일 오사카 한 건물의 방 안에서 데이트 매칭 앱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을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에게 원조 교제의 대가로 300만 엔을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6만 엔만 지불하자 화난 여성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이 사실이 드러났다.


마쓰모토는 거래 당시 여성에게 운전면허증과 알몸 셀카 사진 등을 보내게 했다. 그 후 알몸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마쓰모토는 해당 여성의 서명이 있는 서약서를 증거로 제시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가 공개한 서약서를 보면 피해 여성은 마츠모토에게 ‘선생님’으로 불러야 하며 ‘선생님의 명령, 지시에 완전히 복종한다’, ‘선생님에게 공손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신초는 “마쓰모토는 서약서를 근거로 성관계가 일절 강요나 강제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가 운영하는 법인 홈페이지에는 ‘성관계 합의’에 대해 ‘압력이나 불안을 주지 않고 자유롭게 이뤄진 것’이라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마쓰모토가 공개한 서약서가 협박이나 편법을 통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합의의 증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경찰은 마쓰모토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재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