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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블랙아웃 위기, 탈원전 때문 아니라는건 '가짜뉴스'"


입력 2021.07.21 10:58 수정 2021.07.21 10:5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정부, 탈원전 탓 아니라며 발뺌하나

탈원전이 블랙아웃 영향 준 것 맞다

아니라고 강변하면 그게 '가짜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올여름 전력 '블랙아웃 위기'는 현 정권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며, '탈원전 탓은 가짜뉴스'라는 정권·여당의 주장 자체가 '가짜뉴스'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2011년도에 대정전이 발생했을 때 예비전력이 3.43GWh(기가와트)였다"며 "이대로 가면 지금 추세로 본다면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전력 블랙아웃에 직면할) 그럴 우려가 상당히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아니라고 자꾸 발뺌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탈원전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게 맞다"며 "(탈원전 때문이) 아니라고 강변하면 그게 가짜뉴스"라고 단언했다.


현 정권 들어와서 탈원전 정책 때문에 막대한 발전 용량을 가진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호기, 3기의 원전 가동이 까닭없이 미뤄진 게 현재의 전력 수급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철규 의원은 "정부가 1년 이상을 비행기 충돌사고가 나면 안전대책이 있느냐,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면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는 코미디 같은 이유로 신한울 1호기의 승인을 보류했다"며 "예정대로라면 2018년 4월에 발전을 (시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돌아갔다면 블랙아웃 걱정 전혀 없이 우리 국민들은 편안하게 에어컨 켜고 폭염을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급하니까 당겨서 지난 주에 폭염을 앞두고 3기에 대해 조기 가동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설명의 연장선상에서 이 의원은 전력 수급에서 원전의 비율을 극단적으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겠다는 현 정권의 탄소중립 비전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이철규 의원은 "호주처럼 땅이 넓으면 사막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바람 많은 곳에 풍력발전기를 세워서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바람과 태양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문명을 유지할 수 없는 나라"라며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앞으로 5~10년 이후, 20~30년 이후를 바라보고 수립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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