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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남자 얼굴만 봐도 문란한 남자인지 구분한다? [세계N]


입력 2021.07.16 16:42 수정 2021.07.16 17:19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성적으로 보수적인 남성(왼쪽)의 평균 얼굴과 개방적인 남성(오른쪽) ⓒ맥쿼리대학 제공 성적으로 보수적인 남성(왼쪽)의 평균 얼굴과 개방적인 남성(오른쪽) ⓒ맥쿼리대학 제공

인상만 보고 남성의 성생활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맥퀴리대학 연구진은 ‘인간 행동과 진화(Evolution and Human Behaviour)’를 주제로 20세 이상 백인 남녀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남성들의 얼굴에서 이른바 ‘원나잇’에 대한 태도나 욕망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각 참가자의 사진을 찍고 설문지를 작성시켰다. 설문은 개인의 ‘사회적 성(Sociosexuality)'을 측정하는 것으로, 애인이 아닌 사람과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다. 즉, 캐주얼 섹스(가벼운 섹스)를 할 의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어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사진을 다른 이성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이 성에 대해 얼마나 개방성이 있는지 오로지 외모만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캐주얼 섹스에 관심인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얼굴과 이마, 코와 눈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의 얼굴 사진만 보고도 캐주얼 섹스에 개방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정확히 파악했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여성(왼쪽)의 평균 얼굴과 개방적인 여성(오른쪽) ⓒ맥쿼리대학 제공 성적으로 보수적인 여성(왼쪽)의 평균 얼굴과 개방적인 여성(오른쪽) ⓒ맥쿼리대학 제공

이에 반해 남성들은 캐주얼 섹스에 관심을 두는 여성들의 얼굴을 찾아내지 못했다.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눈과 입술이 작고 유순한 여성의 얼굴을 캐주얼 섹스에 대한 여성의 개방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잘못 인식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여성들이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능숙하지만,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조 안타르교수는 “여성들은 남성들이 단기적인 관계에만 관심 있는지를 잘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여성은 자신이 목표한 관계에 따라 적합한 남성을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진은 남녀의 외모 인식에 대한 차이가 뇌의 차이인지, 외모의 차이인지 밝히고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험했다. 결과는 인공지능에서도 남성의 얼굴 사진에서 관계 지속 의도가 정확히 파악됐지만, 여성들은 사진으로 판단하지 못했다.


이에 공동 연구자인 이안 스테픈 교수는 “인공지능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잘 판단했다면 그 원인은 남녀의 뇌 차이에 있겠지만, 남성만 정확히 판단한 것으로 보아 남성 얼굴에만 관계 지속 의도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관여해서 더 남성적으로 보이는 얼굴형을 만들고, 또 성욕을 증진해 성적인 충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여성에게도 테스토르테론이 분비되지만,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덜 나오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차이가 생긴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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