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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총력전…농수산물 역대최고, 내수는


입력 2021.07.05 19:30 수정 2021.07.05 19:3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신북방 등 수출국 다변화 성과↑

비대면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

농수산물 물가지수 30여년만 최고

코로나19 발생 초기 주춤했던 농수산 수출이 수출국 다변화와 비대면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 전략으로 국내 수출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올 상반기 농수산물 수출은 호조세를 거듭해 15%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라는 성과를 냈고, 이 같은 결과에는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틈새전략, 정부의 파격 지원 등이 주효했다.


일명 수출효자로 불리는 김과 라면 이외에도 딸기, 포도 등 신선식품이 스타품목으로 등장했고, 해외 온라인몰 입점·화상 수출상담회·온라인 박람회 등 비대면 수출홍보 방식을 적극 도입한 것도 한몫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충북 보은군 김치 수출업체를 찾아 김치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충북 보은군 김치 수출업체를 찾아 김치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식품부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7%가 오른 548억 달러를 기록했고, 14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이어가는 등 전반적인 호조세다.


특히 농식품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와 신북방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가 증가한 19억81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어 상반기 성장도 40억 달러를 넘어서는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 성과에도 국내 농산물 물가가 상승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이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12.6%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5% 상승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이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1991년(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물가 영향은 연초 한파나 기상이변, 가축질병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파(156.6% 급등)와 사과(54.3% 증가) 배(47% 증가), 달걀(38.9% 증가) 등의 물가 상승폭에서 기인됐다.


이에 정부는 “최근 봄 작형 출하로 6월 농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은 3분기 계란 공급량 회복과 4분기 곡물·과실류 수확기 도래에 따른 공급 회복으로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가 빠르게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으로까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최근 수출시장에서 두 자릿수가 늘어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는 가공식품의 경우도 원재료 상승 여건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달라지며 물류비 인상 등도 수출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며 하반기 물가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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