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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연기' 전면전…宋 "주말 대선주자 만난 뒤 결정"


입력 2021.06.19 05:02 수정 2021.06.19 09:0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낙연·정세균계 '경선 연기 논의" 의총 소집 요구

송영길, 주말에 의견 수렴한 뒤 다음주 초 의총 열듯

이재명계 반발…"유불리 따라 원칙 무시해선 안돼"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선 연기론을 조기 매듭짓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대선주자 간의 내홍이 격화되자 당내 충분한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앞서 이낙연·정세균계와 친문계 의원 66명은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규정돼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66명의 연서로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어 이날 경선 연기 여부를 결론 내지 않는다"며 "(송 대표가) 주말을 거쳐 여러 이야기를 듣고 방법과 내용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는 다음주 초께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의원총회를 요청했는데, 대선주자들도 한 번 만나볼 필요가 있어서 미뤘다"고 말했다.


다만 "이건 의원총회 의결사항도 아니고, 어떤 면에서는 당무위원회 의결사항도 아니다"라며 "당무위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대표의 권한이니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 초에는 매듭을 짓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경선 일정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쪽이냐는 질문에는 "100%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원칙을 변경하려면 전 후보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언행일치를 주장한 송영길 체제에서 말의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경선 연기론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내부회의에서 "경선은 예정대로 해야 하며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지지 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 연기론에 대해 "유불리에 따라 원칙을 무시하고 깨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당을 더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길"이라며 "더구나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후보자들의 입장이 다른데 어떻게 경선을 연기하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의원총회 소집을 위한 연판장 서명에 나선 의원들을 겨냥해 "마치 실력을 행사하듯 연판장 돌리고, 지도부를 압박하는 것은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원칙은 사라지고 정글의 투쟁으로 전락한 민주당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날을 세웠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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