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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기지개?…거리두기 완화 조치 앞두고, 외식업계 ‘기대’


입력 2021.06.17 05:36 수정 2021.06.16 15:3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새 거리두기 개편 20일 공개…영업시간 연장 등 검토

각종 모임 재개…자영업자 “저녁 매출 상승에 도움”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뉴시스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의 방역체계 강도를 크게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업계는 사적모임이 늘면 자연히 소비가 증가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최종안’을 20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거리두기 체계가 종료되는 7월 5일 0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은 현행 거리두기 5단계를 4단계로 줄이면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사적모임 금지를 완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새 거리두기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월 5일부터는 수도권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됐던 식당과 카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자정까지 영업시간이 연장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9인 이상 제한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있고, 7월에는 더 많은 백신이 도입될 것으로 계획돼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줄이고 일반 국민들에게도 시설 이용 혹은 모임에 대한 자율권과 책임을 더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외식업계를 비롯한 각종 자영업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그간 영업 시간 제한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어왔기 때문이다. 외식업 대부분은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일부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등을 통해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라이더(배달대행기사) 부족 현상으로 밀려드는 배달 주문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데다, 수수료 부담 등의 문제 등으로 매출 하락폭을 메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거리두기 정책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지속되는 가운데 종료 여부 역시 명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폐업까지 고민했었다”며 “자정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어도 저녁 술 장사 등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모씨도 “그동안 가게를 운영하지 못해 피해가 막심했다”며 “영업시간을 9시에서 10시로 조정했을 때도 매출이 반짝 오르는 효과를 봤는데, 12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어도 숨통이 좀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에 위치한 탑코인노래방이 굳게 닫혀 있다.ⓒ뉴시스 인천시에 위치한 탑코인노래방이 굳게 닫혀 있다.ⓒ뉴시스

특히 고위험시설군으로 분류돼 지난해 영업조차 하지 못 했던 업종의 경우 표정이 더욱 밝다.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대출은 물론 사비까지 털며 버텼지만, 대출 원리금이나 임대료 같은 고정비 탓에 결국 문을 닫기 직전이라는 호소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임모씨는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반복에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집합금지업종’과 ‘집합제한업종’ 등 피해가 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했지만, 현실적 대안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안 주는 것보다는 지급하는 것이 낫지만 금액에 따른 정확한 기준 등 형평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며 “차라리 문을 열고 한 시간이라도 손님을 받도록 하는 것이 낫다. 12시까지만 운영해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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