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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최승식 몰테일 대표 “플랫폼과 소비자 연결하는 가교 될 것”


입력 2021.06.14 07:00 수정 2021.06.14 08:07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직구’ 원조, 코로나19에도 작년 직구 건수 전년비 71% 성장

‘다해줌 서비스’, 아마존 등 70여곳 쇼핑몰서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2021년은 글로벌화의 원년…호주, 유럽, 중국 시장 확대 속도 낼 것”

최승식 몰테일 대표.ⓒ코리아센터 최승식 몰테일 대표.ⓒ코리아센터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웃돌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해외직구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복잡한 통과 절차와 관‧부과세 등 세금 문제 그리고 느린 배송이 발목을 잡았지만 몰테일은 물론 이커머스 업계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은 한층 강화된 덕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직구시장은 지난 2018년 2조9717억원에서 2019년 3조6360억원, 2020년 4조1094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5배 성장한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8년 직구 사업을 시작한 몰테일은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원조로 불린다. 몰테일은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의 자회사인 메이크샵앤컴퍼니의 직구 브랜드다. 지난 2007년 미국시장에서 국내 셀러들의 판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반전을 맞았다.


최승식 몰테일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위기 속에 기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역시 경기가 좋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상품들이 많았다”면서 “아이패드는 그 중심에 있었다.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직구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했고, 직구라는 단어도 몰테일에서 최초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몰테일의 직구 사업을 매년 승승장구 하며 작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거래 건수가 약 71% 증가했다. 작년 238만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성장한 60만여건을 기록했다.


직구족이 늘어난 영향과 함께 2년 전 론칭한 ‘다해줌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최 대표는 “몰테일 아이디 하나면 72개 해외 쇼핑몰에서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해외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국내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는 것처럼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몰테일 뉴저지 물류센터 내부 전경.ⓒ코리아센터 몰테일 뉴저지 물류센터 내부 전경.ⓒ코리아센터

다해줌 서비스는 현지 언어를 몰라도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등 미국, 영국, 중국, 일본 4개 국가의 주요 쇼핑몰 72곳의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생활용품부터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현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구매금액 5만원 이상의 5파운드(약 2.3kg)이하 물건에 대해서는 무료배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보복소비 현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명품도 가품 걱정 없이 구입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몰테일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총 7개국 9개 물류센터와 이탈리아 MD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곳 현지 물류센터 담당자가 직접 제품을 선별해서 구입하고 상품에 대한 파손 또는 가품 여부도 확인해 배송해준다.


반품률도 낮은 편이다. 구매해 배송해주는 일반 구매대행 서비스와 달리 구매 후 사전 검수 과정을 거치다 보니 고객의 단순 변심을 제외하면 반품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몰테일 물류센터 출발 기준 파손이 발생할 경우 500달러 이하는 무조건 보상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구 서비스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몰테일 웨이하이 물류센터의 엑스레이 장비 사용 모습.ⓒ코리아센터 몰테일 웨이하이 물류센터의 엑스레이 장비 사용 모습.ⓒ코리아센터

몰테일의 무재고 창업 맞춤 서비스 ‘쉽투비(SHIPTOB)’는 상품 소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판매상품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위해 타오바오, 티몰 등 중국 온라인 마켓의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다이렉트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메이크샵, 마이소호, 쿠팡, G마켓, 옥션 등 다양한 판매 채널과 연동을 통해 상품을 동시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현재 4000여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쉽투비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이용료를 무료로 전환했다”면서 “기존 해외구매대행 솔루션 비용의 부담을 느끼던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보다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올해를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제휴를 비롯한 중‧고급 브랜드 등의 상품을 발굴하고 소싱해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진 물류 인프라와 시스템을 활용해 전 세계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호주, 유럽, 중국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주 등에 물류센터를 추가적으로 학보하고 중국 시장 사업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리아센터 산하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라며 “에누리 가격비교를 통해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몰테일, 메이크샵 등 계열사 간 빅데이터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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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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