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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과 수차례 통화했다는데… 추미애 "누군가 지나가듯 이야기, 사건 알았다면 묵과 안 해'


입력 2021.06.11 11:17 수정 2021.06.11 12:0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공식 보고 됐거나 큰 사건 매장됐다면 더 엄정하게 보라고 했을 것"

"이용구는 신사, 어디가서 누구 때리거나 할 분 아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택시기사 폭행' 논란에 휩쌓인 이용구 전 법무차관에 대해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라며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당시에는 (폭행 사건이)무혐의 됐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했다. 괘념치 않은 상황 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한테 공식 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매장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제가 친소를 떠나 묵과할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저 스스로 '엄정하게 더 보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이후 당시 추 장관 정책보좌관과 수차례 전화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 전 장관과 청와대가 이 전 차관의 폭행 사실을 알고도 사건을 '쉬쉬'하고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는 상황이다.


서초경찰서는 같은달 12일 이 전 차관에게 일반 폭행 혐의를 적용해 내사종결 처분했다. 이 전 차관은 12월 2일 추 장관 추천으로 법무부 차관에 내정됐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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