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뮌헨 재수 ‘평창에 배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11.07.08 00:27  수정

뮌헨, 참패 충격 딛고 조만간 재도전 공식화 방침

카타리나 비트까지 동원했던 독일 뮌헨은 재도전 방침을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 참패한 독일 뮌헨이 동계올림픽 ‘재수’에 나설 전망이다.

동·하계올림픽 유치 최초 도시가 되길 바랐던 뮌헨은 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유효투표 95표 가운데 63표를 얻은 평창에 무려 38표나 뒤진 25표에 그쳤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독일 문화부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도 ”평창도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뤄냈듯, 우리도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투표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자크 로케 IOC 위원장은 "끈기와 인내에 대한 보상, 그리고 아사이에 동계스포츠를 보급하겠다는 평창 비전에 IOC 위원들이 매료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자크 로케 위원장의 평가는 김연아가 최종PT에서 동계스포츠 소외 지역의 유망주를 초청해 동계스포츠를 체험하는 ‘드림 프로그램’의 성과 등을 소개하며 동계스포츠 저변확대에 대한 의지도 좋았지만, 지난 12년간 온갖 역경 속에도 흔들림 없이 유치 의지를 드러내며 IOC 요구를 하나하나 수용했던 것이 평창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는 의미다.

차기 IOC 위원장이 유력한 독일 올림픽위원장 토마스 바크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현장에서 "스포츠에서 승리와 패배는 올 수 있다“며 애써 실망한 표정을 감추면서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재수’ 의사를 피력했다.

독일은 재도전 방침을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마치 평창을 벤치마킹하듯, 결과에 대한 반성과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평창은 2003 프라하·2007 과테말라시티에서의 두 차례 도전에서 1차 투표에 1위를 차지하고도 유럽세 결집에 밀려 거푸 역전패 당한 시련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지난 12년간 평창은 꿈과 희망을 품은 채 멀고도 험한 길을 달려왔다. 때로는 의지를 흔들리게 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온 국민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2월 IOC 현장 실사단의 평창 방문 때 보여줬던 평창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는 물론 80% 이상의 국민적인 관심과 기대가 바로 그것이다.

반면, 뮌헨은 올림픽위원장 토마스 바크를 중심으로 ‘피겨전설’ 카타리나 비트와 ‘독일 축구영웅’ 베켄바워 등 세계 스포츠계에서 한 가닥 한다는 인물들을 총동원했지만, 50%대에 그치는 뮌헨 시민들의 미지근한 반응 속에 평창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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