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테마 <조선왕릉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기념! 왕릉을 찾아서>
숲길 너머 만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한국관광공사는 <조선왕릉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기념! 왕릉을 찾아서>라는 테마 하에 2009년 9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솔숲 울창한 왕릉을 거닐며 숨겨진 보물찾기, 서오릉·서삼릉(경기도 고양시)”, “조선왕조 500년을 이어온 왕릉전시장, 동구릉(경기도 구리시)”, “숲길 너머 만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홍릉·유릉(경기도 남양주시)”, “사도세자에 대한 ‘효(孝)’ 담은 화성 융건륭(경기도 화성시)”,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선릉(서울특별시)”, “단종의 삶과 죽음이 숨 쉬는 곳, 강원도 영월 장릉(강원도 영월군)” 등 6곳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홍릉·유릉, 숲길 너머 만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홍릉과 유릉은 500년 조선왕조의 가장 마지막 왕이었던 26대 고종(1852~1919)과 27대 순종(1874~1926)이 모셔진 능이다. 홍릉에는 명성황후(1851~1895) 민씨와 고종이 합장돼 있으며,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의 합장릉이다. 두 능을 합쳐 흔히 홍유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은 1897년에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왕을 황제라 하여 황제즉위식을 가졌다. 1907년 국권회복을 위해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실패하고 말았는데 이 때문에 일본의 협박으로 퇴위했고,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했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순종은 1907년 고종의 뒤를 이어 황위에 올랐지만 재위 4년만인 1910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순종은 1926년 4월 25일 창덕궁에서 승하하심으로서 조선왕조 519년 최후의 황제가 됐다.
왕실의 장례와 능은 조선왕조의 통치 이념이었던 유교의 예법을 충실히 따랐으며, 왕릉의 석물 배치와 구조 역시 큰 변동 없이 오랜 기간 반복됐다. 하지만 홍릉과 유릉은 조선의 국명을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왕이 아닌 황제라는 칭호로 불린 고종과 순종의 능으로, 역대 왕릉과는 달리 중국 황제의 능제를 따라 조성됐다.
따라서 이전의 조선 왕릉과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는 신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어도가 설치되어 참도가 3개의 단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정(丁)’자 형태의 정자각이 ‘일(一)’자형으로 바뀌고 그 이름 또한 침전(寢殿)으로 변경됐다. 셋째는 능상구역의 봉분 앞에 위치하던 석물이 홍살문과 침전 사이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넷째는 비각의 위치인데, 홍릉의 비각은 정자각과 수평을 이루고 있다.
그중 홍살문과 정면의 침전 사이에 설치된 석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양과 호랑이 상이 사라지고 대신에 중국 명나라 황제릉에서 볼 수 있는 기린, 코끼리, 사자, 해태, 낙타, 말 등 다양한 동물상이 등장한다. 이러한 형태를 반복하고 있는 유릉에서는 서양식 조각수법이 더욱 많이 반영됐다. 이런 차이점들을 살펴보는 것도 홍릉과 유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홍릉과 유릉 사이에는 소나무와 잣나무, 전나무로 이루어진 아름드리 숲까지 형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조선의 마지막을 장식한 불운의 통치자 고종과 순종. 역사를 더듬듯 찬찬히 숲길을 걷다보면 그들의 고뇌와 숨결이 어느새 가슴 깊은 곳을 스치고 지나간다.
‘다산정약용유적지’에서는 조선의 개혁을 시도했지만, 오랜 유배생활 끝에 고향인 이곳에서 숨을 거뒀던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생가인 여유당을 비롯하여 선생의 묘,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운길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약용의 ‘수종사기’에 기록되기도 한 수종사는 탁월한 전망이 일품이다.
또한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판문점세트를 비롯하여, ‘취화선’ ‘황진이’ ‘스캔들’ 등이 촬영된 전통한옥세트와 민속마을세트 등을 볼 수 있다. [데일리안 = 박선영 객원기자]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문의전화 : 문화재청 홍유릉 관리소 031)591-7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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